
삼성과 LG는 국내 테크 업계에서 오랜 라이벌로 유명하다. 그런데, 두 기업은 국내 시장에서만 높은 입지를 차지하면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 무대로 범위를 넓혀보면, 두 기업은 TV 시장에서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때, 삼성은 QLED를, LG는 OLED를 내세우며 각자 자사의 TV 디스플레이가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올해, 삼성과 LG는 각각 QN90A 네오 QLED TV와 LG C1 OLED TV를 출시하며, 전 세계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그렇다면, 두 제품 중 어떤 제품의 성능이 전체적으로 더 우수할까?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디지털트렌드의 칼렙 데니슨(Caleb Denison) 수석 에디터가 매체 공식 유튜브 채널에 두 제품의 성능을 비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매체의 비교 결과는 어떨까?
제품 사양
우선, 삼성 QN90A 네오 QLED TV는 베젤리스 디자인과 함께 퀀텀 HDR 32x를 사용하며, 화면주사율과 해상도는 각각 120Hz, 3,840 x 2,160이다. 울트라 시야각을 지원하며, HDR 10+ 인증을 받았다. AI 업스케일링과 정밀 로컬 디밍 기능이 있는 미니 LED 백라이트와 함께 뛰어난 화질과 생생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또, 태양열 구동 원격 컨트롤러와 돌비 5.1 디코더(Dolby 5.1 Decoder), 오브젝티브 사운드를 지원한다.
음성비서 빅스비와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며, 삼성 TV+와 삼성헬스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크기는 55인치와 65인치, 75인치, 85인치 4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LG C1 OLED TV는 4K 울트라 HD TV로, 화면 주사율과 해상도는 120Hz, 3,840 x 2,160이다. 광시야각을 지원하며, 100% 실제와 같은 색상을 구현한다. α9 4세대 AI 프로세서 4K를 탑재했으며, AI 4K 업스케일링 기능과 AI 픽처 프로(AI Picture Pro)로 생생한 이미지를 재현한다.
LG 씽큐 AI를 탑재했으며, 음성비서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를 지원하며, 포인트와 클릭, 스크롤 기능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매직 리모트 컨트롤(Magic Remote Control) 기능을 지원한다. 제품 크기는 48인치와 55인치, 65인치, 77인치, 83인치 5종으로 출시됐다.
디자인과 기능
LG C1 OLED TV는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우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삼성의 QN90A 네오도 마찬가지로 놀라울 정도로 두께가 얇아, 두 제품 모두 벽에 걸어두고 사용하기 좋다.
LG C1 OLED TV와 달리 삼성 QN90A 네오 QLED TV의 디스플레이에 매우 효과적인 반사 방지 코팅이 적용됐다는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또, 삼성 제품은 HDMI 2.1 연결 포트가 단 1개이지만, LG 제품은 HDMI 2.1 연결 포트가 4개 지원된다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데니슨 기자는 TV 구매 시 게이밍 기능 사용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HDMI 2.1 포트가 더 많이 지원되는 LG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모컨과 관련, LG는 화면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매직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좋지만, 리모컨 제품의 바닥이 둥근 형태로 이루어져 제품을 어딘가에 안정적으로 올려두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리모컨에 대해서는 교체 가능한 배터리와 후면에 태양열 패널이 장착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음질
데니슨 기자는 음질과 관련, LG C1 OLED TV의 음질은 다른 여러 제품에 지원되는 사운드바보다 우수하며, 특히 저음과 전체적으로 실제와 같은 음질 구현 능력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흠잡을 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삼성 TV의 음질은 어떨까? 데니슨 기자는 삼성 QN90A 네오 QLED TV의 음질도 전반적으로 우수하지만, LG 제품 음질을 먼저 경험하고 삼성 제품의 음질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사운드바와 함께 사용하면서 꽤 훌륭한 음질을 구현하며, 오브젝티브 사운드 기능 덕분에 TV 속 배경 현장에서 듣는 것과 같은 생생한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니슨 기자는 삼성 제품의 음질도 우수하지만, 전반적으로 LG 제품의 음질이 더 뛰어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미지 화질
앞서 언급한 기능도 모두 중요하지만, TV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디스플레이 화질이 아닌가? 따라서 이번에는 이미지 화질을 비교해 보았다.
데니슨 기자는 두 제품의 이미지 화질을 비교했을 때, 삼성 QN90A 네오가 매우 밝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QN90A 네오에 2,000nit 밝기가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반면, LG C1의 밝기는 750nit로, 스펙만 보더라도 삼성 제품의 밝기가 압도적으로 밝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데니슨 기자는 매우 밝은 실내 공간에 TV를 두고자 한다면, 삼성 QN90A 네오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이미지 화질을 비교하려면, 디스플레이의 밝기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 밝기만큼 선명도도 중요하다. 또, 선명한 색상 구현을 위해 제품의 흑레벨(Black level)도 중요하다. 흑레벨을 고려했을 때, OLED 디스플레이는 순수 흑색 구현 능력이 뛰어나, 전반적인 이미지 화질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미지 화질 구현 측면에서 색상비도 중요하다. 삼성이 TV 시장에서 꾸준히 선보이는 QLED 디스플레이는 매우 밝은 이미지를 구현해, 풍부한 색상과 명암으로 이미지를 실제 모습과 더 가까운 모습으로 보여준다. 또한, AI를 기반으로 실내 환경의 밝기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밝기도 자동으로 조정해, 시청자가 최적화된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니슨 기자는 전반적인 이미지 화질을 두고 보았을 때 두 제품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LG C1 OLED TV가 조금 더 우세하다고 보았다. 이와 관련, 그는 삼성의 QLED 디스플레이가 더 훌륭한 색상 범위를 제공하지만, 간혹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실제 이미지보다 색상비가 뛰어나 이미지를 정확하게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이밍 기능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이 제한돼, 집안에서 TV로 영화 시청 및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즐기는 이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두 제품의 게이밍 기능의 차이를 비교했다.
삼성 QN90A의 입력값 지연 속도는 60Hz에서 10밀리초 미만이며, 120Hz에서는 6밀리초 미만이다. 응답 속도도 매우 빠르다. VR 헤드셋과의 연결을 지원하면서 SDR 이미지와 HDR 이미지 기능이 훌륭한 덕분에 게임을 즐기기 매우 좋은 제품이다. 또, 매우 밝은 화면과 함께 그레이 색상 재현 능력도 뛰어나 매우 어두운 화면이 등장하는 게임도 아무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게이밍 기능은 훌륭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HDMI 2.0 포트가 단 1개만 지원되는 것이 흠이다. 1개 이상의 게임 콘솔이나 고사양 게이밍 PC를 연결하여 게임을 즐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LG C1 OLED TV의 지연 속도는 60Hz에서 13밀리초, 120Hz에서는 7밀리초 미만이다. 응답 속도는 1밀리초로 매우 빠르다. 프리싱크(Free Sync)와 G-싱크(G-Sync) 모두 지원하면서 게임 사용에 최적화된 대쉬보드를 사용할 수 있어, 게임을 즐기기 위한 설정을 편리하게 조작하기 좋다.
그러나 게임 배경에 어두운 배경이 많을 때는 너무 어둡게 보인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설정 기능을 활용해 흑레벨과 음영을 조작할 수 있다. 단, 화면 밝기와 음영 변경 시 흑색 이미지가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는다.
게이밍 기능 측면에서 더 우수한 제품은 무엇일까? 데니슨 기자는 결과적으로 LG C1 OLED TV가 조금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게임 경험은 삼성 제품과 LG 제품 모두 우수하지만, LG 제품이 HDMI 2.0 포트를 4개 지원하므로 여러 개의 콘솔 및 고사양 PC와 더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 QN90A 네오 QLED vs LG C1 OLED, 더 우수한 제품은?
삼성 QN90A 네오 QLED TV와 LG C1 OLED TV 중, 전반적으로 더 우수한 제품은 어떤 제품일까?
위의 질문에 데니슨 기자는 소비자 개인의 필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밝은 환경에서 TV를 시청하기 좋으며, 미니 LED가 적용된 덕분에 어두운 실내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보고자 한다면, 삼성 QN90A 네오 QLED TV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야각 측면에서 LG C1 OLED TV보다 더 우수하다는 점도 덧붙여 전했다.
반대로 화면 전환 시 색상 변화 폭이 적은 것을 선호한다면, LG C1 OLED TV가 더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QN90A 네오 QLED TV보다는 밝은 실내 환경에서 선명한 이미지 화질을 즐기기 어렵지만, 우수한 흑레벨 덕분에 전반적인 이미지 화질이 우수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TV로 게임을 자주 즐기는 소비자라면, LG C1 OLED TV를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삼성 QN90A 네오 QLED vs LG C1 OLED, 다른 매체 평가는?
디지털 트렌드의 데니슨 기자 이외에 다른 해외 전문가들은 두 제품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우선, 미국 테크 전문가 그룹 AVS 포럼(AVS Forum)는 삼성 QN90A 네오를 두고 "게임과 영화 스포츠 등 모든 콘텐츠에 걸쳐 최고의 홈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한다. 다른 기업은 따라 잡을 수 없는 훌륭한 게이밍 성능을 지녔다"라고 극찬하며, 2021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했다.
또, 미국 테크 전문 매체 테크에리스는 삼성 QN90A 네오 QLED TV의 업그레이드된 AI 기반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최적화된 화질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오토 게임모드, 게이밍 기능을 지원하며, 태양열 패널을 장착한 리모컨 등을 이야기하며, "미래 지향적인 TV"라고 호평했다.
해외에서 극찬받은 것은 LG C1 OLED TV도 마찬가지이다. 해외 소비자 제품 평가 전문 매체 Rtings.com은 LG C1 OLED TV가 게임에 최적화된 설정과 매직 리모트(Magic Remote) 기능, 새로운 웹OS 버전 등과 함께 업그레이드되면서 매우 훌륭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매체는 LG의 신제품이 게이밍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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