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은 아이폰을 시작으로 에어팟, 아이맥, 맥북,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 간 높은 호환성 및 자체 OS를 통한 독특한 사용자 경험으로 수많은 충성 고객을 가지고 있다. "애플 생태계", "사과 농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애플의 사용자 경험, 기능을 선호하는 사용자는 많은 전자 기기를 애플 제품으로 변경하며 '애플'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최근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던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가 점점 안드로이드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인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이 애플의 시장조사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1분기부터 2분기 사이에 애플 사용자의 26%가 아이폰을 떠나 안드로이드로 이동했다. 애플이 2019년과 2020년 사용자의 충성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시장조사에서, 안드로이드로 전환한 아이폰 사용자 비율은 2019년 3·4분기 19%, 2020년 1·4분기 26%였고, 분기별로는 각각 26%, 12%였다.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로 이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사용자 이탈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이유 8가지를 정리한다.
1. 합리적인 가격
애플의 가격은 항상 '최고 수준'에 머물렀다. 아이폰 X, 아이폰 SE2 등 중저가 모델도 출시되었지만, 아이폰 일반 모델 및 프로 모델은 여전히 매우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보다 많은 브랜드, 규모, 다양성을 가져 더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 모델이 많다. 또 최근 대유행 경제 침체기 동안 아이폰 가격은 계속 상승했지만, 안드로이드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이 많이 출시되어 안드로이드로 이탈이 많아졌다.
애플은 독자적인 OS를 사용해 다른 휴대폰보다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뿐만 아니라, 대체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의 중저가 기기와의 경쟁에서 매력을 얻지 못하기도 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12 모델은 지난해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이었다.
2. 화면 분할
화면 분할(Spilit screen)은 iOS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편리함을 준다. iOS 업데이트로 화면 속에 작은 화면이 뜨는 PIP(Picture in icture) 기능으로 두 개의 앱 화면을 한 번에 볼 수 있지만, 화면 자체를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는 '화면 분할' 기능과는 다르다.
3. 구글 어시스턴트
아이폰에 시리(Siri)가 있다면 안드로이드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있다. "시리가 있는데 왜 구글 어시스턴트 필요할까?"라고 의문이 들 수 있다. 아이폰의 시리도 매우 유용한 음성 비서이지만, 구글 어시스턴트는 더 정교하고 구글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고품질 응답을 제공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시리가 사용할 수 없는 '구글 검색 기능'을 제공해 고품질 응답을 제공한다. 또 구글 홈, 네스트 홈과 같은 스마트 스피커나 스마트 홈 기기가 있는 경우 음성 명령으로 조명, 콘센트, 방 온도를 조정하는 등 휴대폰의 어시스턴트로 가정 내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반면 시리는 일정 관리, 웹 검색, 통화에 대한 간단한 도우미에 가깝다.
4. 스타일러스 펜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가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펜 기능을 제공하는 모델이 없는 애플과 달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중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 갤럭시 S21 울트라, 모토로라 모토 G 스타일러스와 같은 펜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모델이 많다.
스타일러스 지원이 내장된 스마트폰은 노트를 작성하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편집할 때 보다 정교하고 편리한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은 S21 울트라와 같이 더 많은 기기에 S펜 기능을 확장하고 있어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들도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애플은 몇 년 전부터 애플 펜슬 기능을 지원한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기능이 추가되지는 않았다.
5. 자유로운 홈 화면 설정
iOS 업데이트로 안드로이드의 앱 아이콘 편집과 유사하게 아이폰 앱 아이콘을 편집하고, 위젯을 홈 화면에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비교했을 때 아이폰은 아직 '매우 제한적인 기능'만을 제공한다.
아이폰에서 홈 화면에 추가할 수 있는 위젯의 수가 매우 한정적이고, 앱 아이콘 배치 또한 정해진 그리드 레이아웃 안에서만 가능하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앱 아이콘을 자유롭게 정렬할 수 있다.
6. 런처(Launcher)
런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 정의의 전형이다. 사용자는 런처를 적용해 홈 스크린, 앱 서랍, 전화기의 앱 아이콘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완전히 변경하고, 더 개인화된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안드로이드 런처를 사용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목적에 맞춰 기능을 개인화할 수 있다. 노바 런처, 마이크로소프트 런처, 액션 런처 등 다양한 기성 런처가 있어 단축어 기능을 사용해 일일이 앱 설정을 변경해야 하는 아이폰보다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개인화할 수 있다.
7. 쉬운 앱 다운로드
애플은 타사 앱 스토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애플 앱 스토어를 제외한 다른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하기 위해선 탈옥을 해야 한다. 반면 안드로이드에서 앱을 다운받는 것은 비교적 쉽다.
설정에서 확인란을 선택해 APK를 다운로드하면 설정이 완료된다. 또 플레이 스토어 외에도 다양한 앱 스토어에서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다.
8. 배터리 수명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점점 더 많아지고 의존도가 높아지며 '배터리 수명'도 휴대폰을 구매할 때 살펴보아야 할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iOS는 배터리 용량에서 인색한 경향을 보인다.
아이폰은 최적화를 통해 긴 배터리 시간을 제공한다고 밝히지만, 비슷한 성능의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또 안드로이드 폰은 고속 충전 어댑터를 휴대폰과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애플은 고속 충전을 위해선 별도의 충전기를 구매해야 한다.
참고 사이트: DigitarlTrends, 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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