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아마존 제치고 쇼핑 앱 1위 기록...비결은 AI

고다솔 / 2021-06-29 16:35:17

코로나19와 함께 전 세계 유통 업계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식료품 배송 앱 다운로드 횟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와 동시에 지금은 월마트 앱에 통합된 월마트의 식료품 온라인 쇼핑 앱인 '월마트 그로서리(Walmart Grocery)'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쇼핑 앱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아마존을 제치고 쇼핑 앱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은 단순히 코로나19가 바꾼 장보기 트렌드 때문만일까?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와 관련, 월마트가 인공지능(AI)을 확대 적용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한다.

사실, 식료품 유통 업계에서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다.

월마트의 사례를 더 깊이 살펴보자. 월마트는 지난해 5월, AI를 사용해 배송 서비스 및 추천 정확성을 판단했다. 지금은 여러 경쟁 업체도 똑같이 활용하지만, 작년만 하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전략이었으며, 월마트가 AI 기반 배송 서비스 및 추천 정확성 예측 전략을 최초로 채택했다.

AI 활용 부문과 관련, 월마트 글로벌 테크 전무인 스리니 벤카스테산(Srini Venkatesan)은 월마트가 AI 훈련에 활용할 데이터를 다량으로 보유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월마트 유통 매장과 온라인 앱을 이용해 쇼핑하는 고객의 수는 매주 2억 명 이상이다. AI는 고객의 쇼핑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행동과 선호도, 필요한 제품 등을 각각 예측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데 활용했다.

벤카스테산 전무는 "월마트는 규모와 유형, 브랜드 가격, 고객 개인의 선호도, 실시간 재고 정보 등 수백 가지 변수를 고려해, 딥러닝 AI를 구축한다. 실시간으로 최상의 판단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라며, "그와 동시에 고객이 원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도록 한다. 이를 위해 학습 알고리즘 피드백 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추천 정보 정확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고객을 위해 쇼핑할 제품을 직접 추천하는 월마트의 AI 예측 정확도는 얼마나 될까? 벤카스테산 전무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월마트 AI의 정확도는 90%였으나 꾸준한 AI 훈련 덕분에 현재 97~98%까지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월마트가 식료품 추천 및 배송 서비스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자 아마존과 인스타카트 등 경쟁사도 뒤이어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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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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