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도입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자 주요 차량 제조사가 전기차, 그리고 전기차에 장착될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GM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CNBC, 포브스, 더버지, 일렉트렉 등 복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GM이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소재인 리튬을 효율적으로 추출하고자 호주 에너지 기업 컨트롤드 서멀 리소스(Controlled Thermal Resources)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GM은 이번 협력 관계를 통해 컨트롤드 서멀 리소스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캘리포니아 솔튼해 지열대에서 리튬 추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번 협력 관계의 목적은 리튬 추출 속도를 높여, 환경을 해치는 수준을 줄이면서 자국에서의 배터리 원자재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리튬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리튬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환경을 해칠 수 있어, 미국에서는 리튬 채굴을 제한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리튬 대부분 수입을 통해 공급해왔다. 리튬 수입은 미국 내 배터리 셀 생산 가격이 비싸다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그와 동시에 소비자 시장에 출시되는 전기차 완제품의 가격도 덩달아 올라갔다. 이는 지난해 가을,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지적한 배터리 생산 과정의 문제점이다.
그러나 컨트롤드 서멀 리소스의 리튬 추출 방식은 폐쇄순환공정(closed loop process)을 통해 지하에서 염분이 풍부한 물을 추출한 뒤,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분리하는 반응을 일으키도록 유도한다. 폐쇄순환공정은 추출 후 찌꺼기를 남기지 않아, 전반적으로 탄소 배출을 하지 않으면서 재생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한편, 리튬 추출 과정에서의 환경 문제, 미국 내 원자재 공급 모두 바이든 행정부와 전기차 기업 투자자 모두가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는 사실임을 고려했을 때, GM의 이번 협력 관계와 컨트롤드 서멀 리소스의 폐쇄순환공정 모두 많은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 정부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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