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퇴출한 中 규제 당국, 해외 IPO 추진 테크 기업의 보안 검토 강화 발표

고다솔 / 2021-07-13 13:30:02
출처: Didi Global 트위터
출처: Didi Global 트위터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이 '중국판 우버'라고도 알려진 현지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인 디디추싱을 모든 앱스토어에서 퇴출했다. 중국 정부는 퇴출 소식을 발표하면서 디디추싱이 사용자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중국 사이버 규제 당국은 디디추싱 퇴출 후, 사용자 수 100만 명 이상인 테크 기업이 해외 주식 상장 과정에서 보안 검토를 강화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규제 당국의 보안 검토 대상은 해외 상장 후, 해외 정부의 영향을 받거나 통제 혹은 조작 대상이 될 위험이 있는 모든 데이터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와 엔가젯, 포춘 등 복수 외신은 중국 정부가 대규모 플랫폼 경제 단속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해외 상장 테크 기업의 보안 검토 강화와 함께 규제 당국은 데이터 수집 및 저장 규제 강화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저장 관행과 프라이버시 관행을 다룬 데이터 보안법과 개인 정보 보호법 발효에 앞서 관련 규제가 시행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중국 규제 당국이 디디추싱 퇴출과 함께 규제 강화에 나선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디디추싱 퇴출과 데이터 수집 및 저장 규제 강화에 나서기 전, 틱톡과 링크드인에도 데이터 수집 위반 문제를 지적하며 칼을 빼든 바 있다.

한편,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엔가젯은 미중 갈등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규제 당국의 이번 행보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기업 검토 강화를 위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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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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