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 인수...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견제 나서나

고다솔 / 2021-07-15 11:56:04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위성 인터넷을 위해 만났다. 더버지, 엔가젯, 긱와이어 등 복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을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앞으로 페이스북은 자체 위성을 이용한 원격 인터넷 연결 지원 서비스 제공 노력을 중단한다.

아마존이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 인수에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

페이스북은 2018년부터 위성 인터넷 연결 지원 작업을 진행했다. 페이스북은 위성 인터넷 개발 작업을 최초로 발표할 당시 인터넷 연결 상황이 열악하거나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에도 인터넷 연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정식 지원보다는 시험 목적으로 '아테나(Athena)' 위성을 발사했다.

아마존은 페이스북보다 조금 더 늦게 위성 인터넷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2019년부터 위성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를 시작했다. 아마존은 100억 달러를 투자해, 2029년까지 저궤도 위성 3,236개를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인터넷 연결 접근성이 매우 취약했던 지역에 골고루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도 함께 내세웠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지난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받았다. 아마존은 FCC 승인 소식을 발표하면서 "2026년까지 당초 목표한 위성의 50%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아마존은 위성 서비스를 기반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지원할 안테나 설계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후 아마존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 계획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제대로 발사한 위성은 없다.

특히,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가 대대적인 주목을 받는 등 위성 광대역 인터넷망 구축 부문에서 프로젝트 카이퍼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마존은 이에 위기를 느끼고 위성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자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을 인수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다수 외신은 아마존이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 팀 인수와 함께 스타링크를 상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이번 인수와 함께 페이스북은 위성 인터넷 사업을 중단하고, 지상 인터넷 서비스에만 집중한다. 또,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익스프레스와이파이(ExpressWiFi)를 비롯해 해저 인터넷과 지상 파이버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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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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