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디어 감시 기구 "페이스북 그룹 200곳,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거짓 정보 유포 앞장섰다"…바이든도 작심 비판

고다솔 / 2021-07-22 15:07:15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시작된 후, 세계 각지에서 바이러스 확산과 코로나 백신 관련 각종 음모론이 등장했다. 그리고, 여러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유포됐다. 혹자는 SNS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가짜 뉴스 확산의 근거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이에 답변할 수 있는 소식을 보도했다.

코로나 백신 거짓 정보의 중심에 있는 페이스북 그룹
7월 20일(현지 시각), 포브스는 페이스북에서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가짜 뉴스가 활개 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페이스북 그룹 수백 곳이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미국 미디어 비영리 감시 기구 미디어 매터스 포 아메리카(Media Matters for America)가 진행한 조사로 페이스북 그룹 284곳이 코로나 백신 관련 거짓 정보를 적극적으로 유포하면서 백신 회의론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와 동시에 지난 4월, 같은 내용을 조사했을 당시 확인된 거짓 정보 유포에 나서는 페이스북 그룹보다 두 배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또, 현재 거짓 정보 생성에 앞장서는 페이스북 그룹 가입자 수는 총 50만 명에 유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포 매터스가 확인한 페이스북 그룹 절반 이상은 초대를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공개 그룹이며, 그중 6곳은 1만 5,000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포브스는 이 사실이 SNS의 문제점인 거짓 정보 확산이라는 문제를 부각시키는 단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

페이스북의 거짓 정보 유포, 앞서 드러난 사례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페이스북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백신 관련 거짓 정보 유포는 과거부터 끊임없이 문제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관련 음모론을 언급할 수 있다. '빌 게이츠가 전 세계 인류의 인체에 마이크로 칩을 심어두려고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유포하고 백신 제작에 나서는 것'이라는 타당성이 없는 주장이 해외 페이스북 사용자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페이스북은 이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국가별로 음모론 확산 방지 대응의 차이가 매우 컸다. 음모론 유포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은 영문으로 작성된 음모론 콘텐츠를 신속하게 삭제했다. 이 과정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콘텐츠를 부당하게 삭제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런데, 아랍어로 작성돼, 아랍권 사용자 사이에서 유포되는 같은 내용의 음모론 게시글은 일절 삭제되지 않았다. 심지어 이미 삭제된 것과 똑같은 영문 게시글이 아랍어로 번역된 것도 전혀 삭제되지 않았다. 게다가 간혹 원본 콘텐츠가 삭제됐으나 다른 사용자가 공유한 유해 콘텐츠도 그대로 방치된 사례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백악관도 비판한 페이스북
한편,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는 바이든 행정부가 페이스북을 공개 비판한 소식을 보도했다. 코로나 백신 관련 거짓 정보 확산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이 제대로 된 대응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거짓 정보 유포가 기승을 부리자 7월 19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 플랫폼에 코로나 백신 거짓 정보 관련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말해달라는 어느 한 기자의 요청에 "많은 사람을 죽인다"라며 거짓 정보 유포를 강력히 비판했다.

또, 백악관 대변인 젠 사키(Jen Psaki)는 페이스북이 백신 관련 콘텐츠 규정을 위반한 사용자의 페이스북 플랫폼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에 쓴 소리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 후, 페이스북의 통합 부사장인 가이 로젠(Guy Rosen)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된 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게시글 1,800만여 건을 삭제해, 총 1억 6,700명이 거짓 정보를 접하지 않도록 막았다"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페이스북은 다양한 툴을 동원해, 페이스북 그룹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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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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