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여러 업계의 유통망과 제품 실적에 타격을 주었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시장 조사 카날리스(Canalys)가 발표한 2021년도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을 언급할 수 있다.

코로나19,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에 타격
카날리스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때문에 올해 2분기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 분기 대비 13% 감소한 3.240만 대로 집계된 사실을 발표했다.
카날리스는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공개하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카날리스 애널리스트인 산얌 쵸라시아(Sanyam Chaurasia)는 "이번 조사 결과는 스마트폰 공급사가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판매를 똑같이 강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것이다"라며, "인도 스마트폰 공급사가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판매량을 줄인 것도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카날리스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인도 정부가 2개월간 봉쇄조치를 시행한 덕분에 올해 2분기 인도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2분기 말미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세로 전환할 기미를 보였다. 인도 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쵸라시아는 "올해 하반기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 백신 접종 이외에도 여러 브랜드가 서서히 제품 홍보와 신제품 출시를 활발히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3차 대유행 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대중의 활동과 업계 운영이 하반기 인도 시장의 성장세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에 이어 생산량도 감소
코로나바이러스가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다.
대만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때문에 제품 출하량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많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트렌드포드는 "4월과 5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 때문에 인도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2021년도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은 초기 전망한 13억 6,000만 대보다 약간 더 적은 13억 5,00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의 인도 공장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공장 내 제품 생산량은 지난 분기 대비 23.5% 감소한 5,850만 대로 집계됐다.
또, 마찬가지로 지난 몇 달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몸살을 앓은 베트남도 올해 2분기 제품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베트남 북부 지역 박닌성과 박장성 등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둔 삼성은 인도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관측됐다.
마지막으로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불확실한 상황 자체가 스마트폰 업계 전반에 걸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도와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수 동남아시아 국가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생산량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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