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조종 로봇 '비봇', 플로리다주 해안가 청소부로 등장

이선영 / 2021-08-10 17:50:54
출처: 4ocean
출처: 4ocean

미국 볼티모어에는 '미스터 트래시 휠(Mr. Trash Wheel)'이라는 로봇이 지역 명물로 통한다. 귀여운 캐릭터와 같은 외관과 함께 볼티모어 일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하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면서 도시 미관을 개선한 덕분이다. 이처럼 도시 청결 문제를 똑똑하게 해결한 사례는 볼티모어 이외에 여러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미국 대중이 주목하는 볼티모어에 이어 플로리다주에 등장한 해변 청소 로봇을 언급할 수 있다.

씨넷, IGN 등 복수 해외 매체가 플로리다주의 해양 청소 로봇 '비봇(BeBot)'을 소개했다. 캐나다 해양 기업 포라루 마린(Poralu Marine)이 제작하고, 미국 로봇 개발 기업 4오션(4ocean)이 구매한 비봇은 플로리다주 해변에 총 29대 투입돼, 모래사장과 리조트 주변을 청소한다.

비봇은 태양열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받는다. 추진 시스템을 계속 추적하면서 모래 위를 원활하게 이동한다. 한 번 움직일 때, 최대 3,000m2 상당의 면적을 청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비봇이 이동하는 모습을 얼핏 보았을 때는 로봇청소기와 비슷한 듯 하지만, 인간의 원격 조종에 따라 움직인다는 차이가 있다.

비봇 개발자는 해변 이용객의 안전을 우려해,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대신 원격 조종 기술을 채택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긴급 정지 버튼을 누르면서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4오션 관계자는 2021년 말까지 비봇으로 최대 2,000만 파운드(약 9,700kg) 상당의 쓰레기를 처리할 계획이며, 현재 호텔과 리조트, 여러 지역 관공서를 잠재적인 고객으로 두고 홍보 전략을 펼친다고 밝혔다.

모래 위를 움직이는 해변의 청소부 비봇의 모습은 아래 영상으로 자세히 볼 수 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선영

IT/Tech, 금융, 산업, 정치, 생활문화, 부동산, 모빌리티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