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소비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MZ세대에게 새롭게 인기를 끌게 된 것 중 하나는 알뜰폰이다. 최세준KT 알뜰폰(MVNO) 담당 상무는 최근 20대 가입자의 비율이 최대 24%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향후 5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통신사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요소는 ‘유통’이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대리점을 찾아보기 힘든 알뜰폰 시장에서 택배를 통해 배송을 하면 받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점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통신사는 고객이 유심카드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하는 유통책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달 KT는 ‘바로 배송 유심’ 서비스를 확대하여, 치킨 배달이 가능한 곳이면 유심을 1시간 내로 받아볼 수 있는 배달 서비스를 지원한다. 국내에서 상용화되어있는 라이더와의 연결 플랫폼을 이용한 것이다.
LG 헬로비전은 유통 전문 기업인 hy(구 '한국 야쿠르트')와 손을 잡았다. 신선 유기농 제품을 O2O(Online-to-Offline)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는 프레딧에서 온라인 장보기를 이용하여 유심을 배달하고자 했다. 프레딧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장바구니에 담기만 하면 야쿠르트 매니저가 집 앞으로 유심을 배달해 준다.
SK 세븐모바일도 지난 13일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방안을 새로 발표했다. 이날부터 전국 약 300개 'GS 더 프레시’에서 무약정 유심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책이던 편의점에 이어 SSM(기업형 슈퍼마켓)에서도 유심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외출이 꺼려지면서 대형마트보다는 가까운 슈퍼마켓을 선호하게 된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이처럼 언택트 산업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배달 플랫폼, O2O 서비스 등을 통해 휴대폰도 대리점 방문 없이 빠르게 유심을 받아볼 수 있으며, 집에서 5분 만에 스스로 개통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통신 서비스는 사용자들에 새로운 니즈에 맞게 변화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도 유통망 혁신을 지속할 전망이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