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이 정부 계획에 따라 전기차 보급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단순히 시민의 전기차 전환 유도를 넘어 대중교통, 그리고 정부 관용차까지 전기차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의 대중교통과 정부 관용차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보급 흐름에 따라 싱가포르도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전기버스 20대 추가 배포
싱가포르 뉴스 채널 CNA는 싱가포르가 대중교통 시스템에 고속충전 전기 버스 20대를 배포한 소식을 보도했다.
이번 전기 버스 추가는 2018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친환경 대중교통 보급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한 전기버스 60대 단계적 구매 및 배차의 최종 단계이다. 이번에 추가된 전기 버스는 탑승 정원 83명이며, 4개 노선에 보급된다.
이미 싱가포르 전역의 노선에 배치된 전기 버스 40대 모두 플러그인 충전 시스템을 이용한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도입된 전기 버스는 전차선에서 전력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팬터그래프(pantograph)를 활용한다. 팬터그래프 덕분에 기존 플러그인 전기 버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팬터그래프 방식 충전을 지원하는 전기 버스 전용 충전소는 버스 노선의 차고지 전반에 걸쳐 설치되었다.
전기 버스는 차고지에서 15분 동안 48km까지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인 450kW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노선의 왕복 이동거리인 43km를 운행하기 충분하다. 30분간 충전하면, 최대 13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전기 버스, 충전 속도와 함께 승객의 편리함도 강화
현지에서는 새로 도입된 전기 버스가 싱가포르 전기 버스 중 최초로 출입문을 세 곳에 배치해, 승객의 승하차 편리성도 함께 강화한 점에도 주목한다.
휠체어에 의존하는 승객의 탑승 문제도 함께 고려했다. LTA는 기존 버스와는 달리 새로 추가된 전기버스의 휠체어 시스템을 버스의 중간 문이 아닌 앞, 뒤 문에 모두 설치했다. 기존 버스에서는 휠체어 탑승객이 만원 버스에서 승, 하차를 위해 버스 중앙의 출입문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불편함을 고려한 결정이다.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이 밝힌 전기 버스 보급 현황과 계획
한편, LTA가 추가로 배차한 전기 버스를 직접 찾은 S. 이스와란(S Iswaran) 교통부 장관은 초기 도입된 전기 버스가 1km당 대중교통 운영 비용 50%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꽤 훌륭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스와란 장관은 현재 싱가포르 대중교통 시스템에 투입된 전기 버스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기존 전기 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 교통수단의 문제점을 파악하고는 효율적인 운행 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이어, 전기 대중교통 추가 도입 및 기존 디젤 버스 문제와 관련, "디젤 차량도 마찬가지로 정해진 수명이 있다. 그러나 디젤 차량을 너무 빨리 폐기한다면 경제적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중교통 차원에서 청정에너지 버스를 확대하면서 기존 디젤 차량 운행과 폐기 문제를 최대한 상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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