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테크 산업을 넘어서 여러 분야에서 미국과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 탐사 부문에서도 미국과의 경쟁을 선언했다. 중국은 우주 탐사에서도 미국을 제치기 위해 정부 주도에 따라 탐사 로봇 개발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
스페이스뉴스, 기즈모도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화성 표면 탐사 드론' 시제품을 선보였다.
중국과학원 산하 국립 우주과학센터의 최종 검토를 완료한 뒤 공개된 중국의 화성 탐사 드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화성 탐사 헬리콥터인 인제뉴이티(Ingenuity)와 비슷하다.
회전 날개를 장착한 신형 화성 탐사 드론은 중국 국립 우주과학센터가 추진하는 우주 탐사 기술 개발 프로그램의 3가지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드론 개발을 이끈 국립 우주과학센터의 비안 춘쟝(Bian Chunjiang) 박사는 향후 중국의 화성 탐사 계획을 고려하고 드론을 제작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비행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화성 탐사 드론이 2028년 이후에 우주 비행을 나설 것이 유력하다고 추측한다. 올해 2월 화성 탐사에 나선 톈원 1호(Tianwen-1)가 화성 표면의 표본을 수집하고 지구로 복귀한 후인 중국이 2028년이나 2030년 경에 또 다른 탐사 미션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편, 스페이스뉴스는 중국이 화성을 중심으로 우주 탐사에 집중하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지난해 첸쉐센 우주 기술 연구소(Qian Xuesen Laboratory of Space Technology)가 중국의 화성 탐사 미션 컨셉을 고려한 사실을 언급했다. 또한, 화성에 한 차례 착륙하여 3차원의 다층 정보를 제공할 방안을 함께 구상했다.
이 외에도 중국은 우주 탐사 개발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우주 발사체 기술 연구소(China Academy of Launch Vehicle Technology)가 장기간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을 수립하면서 미래 탐사 임무에 필요한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 온라인 테크 뉴스 웹사이트 기즈모도는 중국의 신형 화성 탐사 드론이 NASA의 인제뉴이티의 설계를 노골적으로 따라했으며, 중국의 우주 탐사 야욕을 엿볼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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