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제재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자취를 감춘 화웨이가 자국에서 스마트폰 기술 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렛츠고디지털, 안드로이드 어도리티, 기즈모차이나 등 복수 외신이 화웨이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 출원 소식을 보도했다.
화웨이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터치 움직임이나 화면의 손짓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늘리거나 접을 수 있다. 화웨이는 특허 출원서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늘리는 가상 슬라이더를 화면에 표시해 사용자가 화면 크기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핸드 제스처 컨트롤 모드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변형할 때, 햅틱 피드백 시스템과 음향 효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에어 제스처 컨트롤(air gesture control) 모드를 통해 카메라 센서나 모션 센서 위로 손짓을 하면서 화면 실행 활성화와 비활성화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도 제스처 시스템으로 화면 스크롤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안드로이드 어도리티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 출원 소식을 다루면서 화웨이가 과거 자사 스마트폰 모델인 메이트 시리즈로도 제스처 컨트롤 기능을 적용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메이트 시리즈의 제스처 컨트롤 기능은 자유로운 손 움직임으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된다면 더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화웨이 이외에도 국내, 외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훌륭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폴더블폰, 롤러블폰을 넘어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월 25일~27일 3일에 걸쳐 개최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21)에서 극저온에서도 손상 없이 S자 형태로 여러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행사 당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면서 "영하 20도의 환경에서 최대 3만 회 디스플레이를 폴딩해도 손상되지 않는다"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내구성을 자랑했다.
또, 9월 8일, '글로벌 테크 코리아 2021' 행사 현장에서 세계 최초 13인치 OLED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입체적으로 늘어나면서 뛰어난 입체감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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