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많은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요구한다. 특히, 전자 폐기물이 환경 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한 많은 소비자가 전자기기 제조사에 갈수록 친환경 제품을 요구한다. 이는 중고 모바일 판매 업체 바이모바일스(Buymobiles)의 거래 플랫폼 내 '친환경 모바일(eco mobiles)' 건수가 전년 대비 25% 증가한 사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현재 많은 제조사가 소비자의 외침을 듣고 탄소발자국을 감축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자 한다.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해 모바일 기기 제조사가 택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해외 환경 전문 매체 서큘러는 바이모바일스의 검색 추세를 인용, 다수 공급업체가 기기의 내구성과 수리용이성, 재활용성, 기후 효율성, 자원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등 환경 문제를 더 깊이 염두에 두면서 친환경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구체적인 예시로 애플, 삼성을 비롯한 여러 제조사가 제품 충전 포트와 화면 등 여러 기능 측며에서 내구성을 강화하면서 탄소 발자국 감축에 나서는 것을 언급했다. 제품의 내구성이 우수할수록 수리 사례가 줄어들어 기기의 탄소발자국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바이모바일의 모바일 기기 전문가인 제스 캐닝(Jess Canning)은 "내구성 강화는 장기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효율적인 전략이며, 소비자의 수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함께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 조사 기관 파인드피플패스트(FindPeopleFast)의 창립자인 에덴 쳉(Eden Cheng)은 제품 내구성 강화 이외에도 쳉은 부품을 재활용한 리퍼 기기 사용과 제품 포장지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등 비교적 쉬운 방법을 통해 기기의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친환경 소재를 채택한 아이폰12 라인업을 살펴볼 수 있다. 애플은 친환경 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신제품에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았다.
캐닝은 "친환경 포장지를 채택하는 것은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올바른 첫 번째 단계이다. 또, 앞으로 애플을 비롯한 여러 제조사가 친환경 제품 생산 전략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완벽한 친환경 스마트폰을 제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포장지로 완전히 전환하는 데 5년이 걸릴 전망이다.
부품 재활용과 친환경 포장지 사용을 넘어 완벽한 친환경 기기를 제작하는 데는 최소 10~1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완벽한 친환경 기기를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 원재료가 필요하나 상당수 원재료가 매우 희귀한 광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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