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이 플랫폼 정책을 위반하고 유해한 콘텐츠를 게재한 일부 유명인과 정치계, 기업계 거물급 인사를 대상으로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언론과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어느 한 유명 인사가 페이스북의 유명인 특혜 제공을 공개 비판하며 고발했다.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복수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명인 특혜 의혹 문제를 두고 페이스북을 제소한 사실을 보도했다.
트럼프는 페이스북이 콘텐츠 품질 관리와 플랫폼 규정 준수 목적으로 도입된 크로스체크(Cross Check) 플랫폼을 소수 유명인에게만 특혜를 제공하는 데 이용한 행위를 '검열'이라고 지적하면서 페이스북을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공식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과 테크 업계 대기업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부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와 함께 드러난 페이스북의 유명인 특혜 문제로 테크 업계 대기업과 미국에 대한 애국심이 없는 세력을 고발하게 되었다"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이 정책 위반 사항을 눈감아준 유명인에는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와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마크 저커버그, 모델 수나야 나쉬(Sunnaya Nash)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페이스북의 특별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유명인 특별 대우 논란이 불거지자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정책을 위반한 모든 사용자 계정을 엄격한 관리에 따라 강력히 대응한다고 주장하며, 일부 유명인의 정책 위반 사항을 눈감아주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강간 피해 여성의 나체 사진을 게재한 사실을 발견한 뒤에도 페이스북 계정을 그대로 유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한 차례 비난을 받았다.
이후 페이스북 대변인인 앤디 스톤(Andy Stone)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크로스체크 시스템이 콘텐츠 관련 정책 위반사항을 엄격하게 다루어 관리자가 콘텐츠 이해도를 높이도록 추가 업데이트를 했다"라며, "논란이 된 특별 대우 유명인 명단을 서서히 제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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