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타임스에 따르면,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이 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을 중심으로 암호화폐가 투자자와 대중 모두에게 위험한 자산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지난 7월에는 가상자산의 위험성과 관련, 규제 기관의 신속한 규제 틀 마련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옐런 장관에 이어 영란은행에서도 가상자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존 컨리프(Jon Cunliffe) 영란은행 부총재는 "정부 기관의 엄격한 규제 시행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이 금융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컨리프 부총재는 암호화폐 성장세가 미국의 2008년 이전 발생한 신용도가 낮은 이들에게 고금리 주택 담보 대출을 제공한 상황과 같다며, 수년 이내로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의 금융 위기가 닥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컨리프 부총재는 현재 다수 투자 기관이 자금을 대출해 암호화폐 자산을 구매하는 행위가 이어진다는 점도 금융 시스템의 붕괴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금융 업계가 2008년보다 더 강력하지만, 각국 정부가 지나친 금융 혁신을 경계해야 한다"라며, 투자자가 사용하는 디지털 화폐의 가치가 하루아침에 0달러로 폭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하루 동안 2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거래를 처리하며, 선물 거래의 인기가 헤지펀드와 기타 투기성 자산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컨리프 부총재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등 투기성 자산은 본질적 가치가 없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결하기 시작했으며, 많은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문제는 암호화폐 거래 상당수가 규제가 없는 영역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 위험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순식간에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암호화폐의 위험성 악화 여부는 규제 기관과 감독 당국의 대응 속도에 달려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컨리프 부총재는 지난 수년간 G20 금융 안정성 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암호화폐가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번 발언으로 영국과 미국, 일본의 금융 관련 기관 관료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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