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 가수나 운동선수가 훈련 도중 별도의 장비 없이 착용한 의상만으로 간단하게 호흡을 측정할 수 있다면 어떨까? 미래에 스마트 섬유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지금까지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섬유 등 직물 생산 기술 발전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사례가 드물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연구팀이 스마트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엔가젯, 뉴아틀라스 등 외신은 MIT 연구팀과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KTH 왕립 기술 연구소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연구팀이 옴니파이버(OmniFiber)라는 이름의 스마트 섬유를 개발한 사실을 보도했다.
연구팀의 옴니파이버는 생산 비용이 저렴하면서 신축성이 뛰어나며, 전기 저항의 변화에 따라 스트레칭이나 압축을 감지한다. 또, 압축 공기와 물과 같은 유체 매체를 포함하는 내부 엘라스토머 튜브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매우 얇고 유연하여 기존 상업용 섬유 기계로 바느질과 직조 등을 하여 의류를 제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옴니파이버로 생산된 의류를 착용하면, 섬유가 움직임의 범위와 위치를 측정한다. 부착된 압축기가 섬유 내의 압력을 복제할 수 있어, 이후 다른 사람이 착용해도 같은 방식으로 호흡을 감지하고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진행한 개념증명 테스트를 통해 옴니파이버로 제작한 속옷을 착용한 오페라 가수의 호흡근 움직임을 성공적으로 감지했다.
사실, 연구팀이 선보인 근육 섬유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그러나 옴니파이버는 섬유 형태를 즉시 변형하지 않고도 움직임과 호흡 등을 감지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마트 섬유와 다르다.
엔가젯은 연구팀이 옴니파이버를 운동선수와 가수가 더 나은 호흡법을 터득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 환자가 이전과 같은 자연스러운 호흡 패턴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리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안무가의 움직임 측정을 위해 옴니파이버 기술을 더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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