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다이얼을 돌려서 전화번호와 통화 버튼을 눌러야 하는 유선 전화기는 이미 오래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필자가 언급한 유선 전화기 이야기 한 줄만 보고 생소하게 느끼고, "어르신, 언제적 이야기를 하시는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어느 한 기업이 유선 전화기를 출시해,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씨넷, 기즈모도, 엔가젯 등 복수 외신이 미국 장난감 제조사 피셔 프라이스(Fisher-Price)가 어른이를 위한 장난감 유선 전화기 '채터(Chatter)' 폰을 공개한 사실을 보도했다.
피셔 프라이스가 공식 트위터로 공개한 채터 폰은 흰색 본체에 빨간색 바퀴, 무지개색 다이얼 등 알록달록한 색상을 입었으며, 마치 웃고 얼굴을 담아낸 장난감 자동차처럼 보인다.
특이하게도 일반 장난감 전화기와는 달리 실제 다이얼을 돌리면 상대방과 전화할 수 있도록 하면서 단순히 키덜트 문화에서 관심받기 위한 장난감을 넘어 실용성까지 함께 담았다.
채터 폰의 통화 기능은 모바일 기기의 블루투스와 연결하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 기능은 iOS 기기,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연결 후 채터 폰이 간단한 인사를 건넨다. 또, 전화기 측면에는 스피커 폰 버튼이 있어, 수화기를 들지 않고도 통화할 수 있다.
피셔 프라이스의 채터 폰을 본 많은 누리꾼이 모바일 앱의 존재 자체가 없었던 시대와 같은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장난감 전화기로 어린시절의 추억을 함께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채터 폰은 해외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베스트바이(Best Buy)에서 단독 판매하며, 공식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출고가는 60달러이다.
미국 온라인 IT 매체 기즈모도는 피셔 프라이스의 장난감 전화기 초기 제품의 출고가가 10달러였으나 채터 폰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견해를 전했다. 매체는 통화 기능을 추가한 사실을 고려해도 장난감 전화기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소비자에게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장난감 전화기 채터 폰의 자세한 모습은 아래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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