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스트리머 계정 해킹·계좌 정보 변경 피해 발생...피해자 보상 나몰라라

고다솔 / 2021-10-22 16:04:16

성 소수자와 여성 등 소수 집단 스트리머의 방송 채팅창에 악성 댓글을 도배하는 이른바 '혐오 급습'으로 몸살을 앓은 인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또 한 차례 스트리머의 질책을 받았다.

해외 엔터테인먼트 뉴스 웹사이트 덱서토는 트위치 스트리머 집단이 해킹 피해 탈취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관측된 바에 따르면, 해킹 사실을 보고한 스트리머 모두 트위치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수익 정보가 탈취됐다고 밝혔다.

수익 정보 유출 사실을 처음 알린 이는 팔로워 수 1만 명 미만인 트위치 협력 스트리머인 킬라델피아(Killadelphia)이다. 킬라델피아는 결제 정보를 변경하려 로그인했으나 구독자 후원과 광고 수익 등 페이팔로 이체되는 트위치 활동 수익 전액이 타인의 페이팔 계좌로 이체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킬라델피아가 트위치에 문제를 보고하자 트위치는 "트위치 활동 수익은 지정된 계좌로 정확히 입금됐다. 트위치 지원팀은 잘못 송금되었다고 주장하는 비용을 회수하거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라는 답변을 보냈다.

트위치 수익 이체 오류는 킬라델피아만 겪은 것이 아니다. 킬라델피아가 문제를 널리 알린 뒤, 다른 스트리머도 자신의 계정에서 수익 정보가 바뀌면서 트위치 콘텐츠 제공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킬라델피아에 이어 같은 문제를 겪었다고 알린 스트리머 Dakillzor는 "누군가가 내 계정에 접근해, 계좌 정보를 바꾸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xSophieSophie는 트위터 계정으로 트위치에서 겪은 문제와 함께 트위치 지원팀이 보낸 답변을 함께 공개했다. xSophieSophie가 공개한 트위치 팀의 메일에는 "트위치 활동 보상 거래 정보를 번복할 리소스가 없다"라며, 이중 인증 제도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만 작성됐다.

트위치는 여러 스트리머가 보고한 활동 수익 이체 문제와 관련, "문제를 해결할 최선책은 계정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책을 취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그 구체적인 예방책을 밝히지 않았다. 물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계정 해킹 피해로 활동 보상 금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스트리머의 피해를 외면했다.

이에, 트위치에서 해킹 피해를 겪은 또 다른 스트리머 EliteJonas1는 "트위치 계정 해킹과 계좌 정보 변경 때문에 받지 못한 수익이 큰 돈은 아니다. 그런데, 팔로워 수가 적으면서 부업으로 트위치에서 방송하는 스트리머에게는 생계와 연결된 부수입이 될 소중한 돈이다"라며, 트위치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다솔

IT/Tech, 금융, 산업, 정치, 생활문화, 부동산, 모빌리티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