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씨넷이 암스테르담에 등장한 특별한 자율주행 전기 보트를 소개했다.
MIT 센서블 시티 랩(MIT Sensable City Lab)이 암스테르담의 공식 지원을 받아 개발한 전기 자율주행 보트인 '로보트(Roboat)'는 기존 자율주행 보트와 달리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전기 보트가 수상 택시부터 쓰레기 수거함, 다리 역할까지 시민의 필요에 따라 적합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능 친환경 인프라이다.
로보트의 핵심 부분은 배터리와 잠금 시스템, 추진 시스템, 제어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또, 실시간 수질 분석을 위한 수자원 샘플링 시스템도 탑재됐다. 로보트의 상단은 역할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로보트 개발팀은 로보트가 상단 모습을 한 시간 이내로 변경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로보트의 기본 역할은 수상 교통수단이며, 탑승 정원은 5인이다.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10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이동 도중 장애물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충돌을 피할 수 있다. 또, 다른 로보트와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
로보트를 개발한 칼로 라티(Carlo Ratti) 교수는 "세계 각국의 정부 기관, 민간 기업과 함께 협력해 최첨단 기술이 도시 생활을 바꾸고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로보트를 개발했다"라며, "로보트는 시민의 발이 되어주기도 하고, 짐을 운반할 수도 있다. 쓰레기 수거함 역할도 하고, 이동하면서 도시 정보를 수집하고 지도를 그리며 도시 데이터를 구축하기도 한다. 특히, 자동 연결 기술을 활용한 임시 다리 형성 기능은 응급 상황 발생 시 유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암스테르담은 로보트 두 대를 시범 운영 중이다. 라티 교수는 "지금 시범 운행 중인 로보트는 아직 시제품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휴대폰으로 로보트를 호출하거나 터치 인터페이스를 경험하면서 수상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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