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버스가 많은 이들의 가상 세계 속 상호작용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활동, 근무 등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미래 주류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메타버스와 함께 "물리적 현실 세계보다 가상 세계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 인간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바뀔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의 질문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는 어떨까?
AR 기술 개발 경력 30년 차인 전문가이자 인공지능(AI) 기업 CEO인 루이스 로젠버그(Louis Rosenberg)는 AR을 중심으로 가상 세계에서의 활동 시간이 증가할 것이라며, 인간에게 마냥 긍정적인 변화만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AR 글래스가 10년 이내로 보급되면서 스마트폰을 밀어내고 디지털 콘텐츠 상호작용 핵심 수단이 될 것이다. 물리적 세계에서 가상 세계의 사물을 대체할 수 없다면, 디지털 세계 발전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인간이 이미 수 차례 현실 세계에서 가상 세계의 사물을 대체할 수 없는 순간을 직면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과거의 종이 신문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인터넷 신문을 보고, 원격 정보 공유와 소통이 일상화된 것을 언급했다.
메타버스도 스마트폰이 신문을 대체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세계로의 전환을 유도할 것이다. 로젠버그는 "AR 글래스 하나로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만약, AR 글래스가 없다면, 제품 가격을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AR 글래스 보급이 이루어진 시대를 예상했다.
최근, 전직 트위치 제품 총괄이자 스타트업 스틸스(Stealth) 창립자인 샨 푸리(Shaan Puri)는 메타버스로 구현한 가상 세계가 실제 물리적 세계보다 더 진짜처럼 보일 때, 메타버스 자체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로젠버그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는 푸리의 주장에 주목하며, 메타버스가 인간에게 중요해지면서 더 현실적인 가상 세계가 펼쳐진다면, 양극화와 분열, 거짓 정보 유포 등 기존 SNS 플랫폼의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특히, 현재 SNS 플랫폼의 문제 해결책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인류가 대거 메타버스에 발을 들이면 문제가 심각해지고, 진정한 문제 회복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로젠버그는 "메타버스 진출이 외부 세계 접촉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인류가 디지털 세계에서 겪은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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