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당국도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CNBC, 코인텔레그래프 등 복수 외신은 중국 현지 매체 보도 내용을 인용, 상하이 지방정부가 발행한 5년 개발 계획에 메타버스 활용 방안이 포함된 소식을 전했다.
상하이시 경제 정보 기술위원회(Shanghai Municipal Commission of Economy and Information Technology)가 공개한 문서에는 "공공 서비스와 기업 사무실, 소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제조, 안전 및 전자 게임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적극적인 메타버스 활용을 독려하고자 한다"라고 작성됐다.
또한, 센서와 실시간 상호작용, 블록체인 등을 포함해 메타버스의 토대가 되는 기술 연구·개발도 지원하고자 한다. 다만, 구체적인 연구·개발 목표와 일정은 명시되지 않았다.
상하이시 경제 정보 기술위원회의 메타버스 활용 계획은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현지 기업의 메타버스 플랫폼 및 메타버스 기반 가상 부동산 투자 열기를 두고 "사기 위험성이 크다"라고 경고한 것과 대비된다.
이와 관련, 뉴욕대학교 법학 부교수인 윈스턴 마(Winston Ma)는 CNBC의 스쿼크 박스 아시아(Squawk Box Asia)에 출연,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포함한 여러 기술을 금지하거나 규제를 강화한 상황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메타버스 발전 법률도 제정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의 글로벌 발전이 그동안 중국 정부가 강력히 규제한 게임과 NFT 등 암호화폐 상품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설명한 바와 같이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엄격하게 규제하면서도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정책과 발전 계획 등으로 미루어 보아 민간 기업이나 개인의 메타버스 플랫폼 내 투자를 강력히 규제하는 동시에 정부 차원의 메타버스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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