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버스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쇼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지만, 의료 분야에서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의료 분야에서도 메타버스로 구현한 가상 병원과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메타버스 글로벌 병원 구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5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시아 심장혈관 흉부외과학회(ASCVTS) 학술대회에서 전 세계 흉부외과 의료진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구축한 스마트 수술실에 가상의 아바타로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메타버스를 활용해 전 세계 의료진들과 메디컬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용인 세브란스와 송도 세브란스의 환자들을 신촌 세브란스에서 모두 진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세브란스 메타버스 병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법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세브란스 의료진들이 함께 모여 가상현실 병원에서 아바타를 활용한 협진 진료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프로젝트에는 연세대학교 공대 교수와 함께 메타버스 팀을 이뤄 3D 360도 멀티 카메라와 보조 로봇을 개발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신년사에서 첨단 지능형 병원 구현을 위한 계획으로 환자의 정신 건강 회복을 위한 케어 및 교육에 메타버스 기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첨단 기술을 통해 육체적 건강 회복뿐만 아니라 환자의 정신적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의료계는 의료진 교육과 의료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의료진은 가상 강의실을 통해 공간의 제약 없이 수술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환자들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정신건강 케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미래에 가상 병원까지 구축된다면 국가 간 의료 불균형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어 의료 서비스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의료진도 가상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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