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게임 시장에서 블록체인 게임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 대표 게임사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하여 중견 게임사 컴투스, 위메이드까지 이른바 돈 버는 게임인 ‘P2E(Play to Earn)’ 사업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국내 게임사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올해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P2E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재화를 암호화폐로 전환한 후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게임사는 수수료를 확보하게 되고,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매출이 상승하게 된다는 수익성 때문이다.
P2E 게임은 기존 게임들의 개념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인식과 함께 올해 게임 업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위메이드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서 4개의 게임을 선보였다. 올해에는 100개의 P2E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여러 중견 업체는 위믹스를 활용하는 반면, 엔씨소프트나 카카오게임즈 같은 대형 게임사들은 자체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도 블록체인 플랫폼 ‘하이브’에 10개 이상의 게임 등록이 확정되었다.
위메이드와 컴투스는 자체적인 NFT 거래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위메이드는 P2E 게임 ‘미르4’의 거래소 미르4NFT를 출시했고, 컴투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자체 NFT 거래소를 개발 중이다. 자체 거래소가 있는 만큼 거래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구체적인 P2E 게임 사업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사실, P2E 게임은 2019년에 국내 시장에 등장했었다. 오랜 기간 게임 내 가상 재화를 사용했다는 점, 사용자들이 가상 재화에 익숙하다는 점에 주목해 게임과 암호화폐를 연결하려는 블록체인 업계의 시도가 있었다. 여러 블록체인 게임이 등장했지만, 결과적으로 정부 규제 때문에 사라졌다. 현재 정부는 P2E 게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만 서비스가 출시되는 상황이다. 게임 내 재화와 현금의 전환을 금지하는 게임산업법에 따라 P2E 게임은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VPN 우회를 통해서 해외 P2E 게임을 실행하는 이들이 많고, 국내에서도 몰래 P2E 게임을 출시하는 사례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P2E 게임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과 아예 P2E 게임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