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포브스 "메타버스, 발전하려면 이 3가지 문제 해결하라"

강승환 / 2022-01-25 16:50:38

지난해 메타(페이스북)의 메타버스 기업 공식 전환을 계기로 메타버스 세계가 급격히 확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타버스의 성장세가 확고해질 전망이다. 그와 동시에 메타버스에 진출하는 여러 기업이 메타버스의 잠재적인 이점을 더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메타버스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기 위해 메타버스 기업이 세 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브스가 지목한 문제를 아래와 같이 전달한다.

숙련된 인재 확보
메타는 메타버스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한 만큼 AR과 VR 등 메타버스 관련 여러 기술 부문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한다. 현재 메타는 유럽에서만 몰입감 넘치는 가상 세계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할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 총 1만여 명을 채용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메타 이외에도 메타버스 기술 발전에 함께할 인재를 찾는 기업은 많다. 일례로, 엔비디아는 자체 메타버스인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출시하며, BMW 등에 스마트 제조 역량을 지원한다. 이에, 포브스는 엔비디아가 옴니버스의 발전을 위해 숙련된 전문 인재를 확보하여 자사의 칩으로 메타버스와 그래픽, 애니메이션 기술을 확장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로블록스(Roblox)와 에픽 게임스의 포트나이트(Fortnite) 등을 필두로 게임 업계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익 창출 기회 모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포브스는 게임 업계의 메타버스 비전 구현 문제점은 플레이어 확보가 아닌 숙련된 인재 확보라고 언급했다.

확고한 투자 결정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업계 장악력 강화를 넘어서 메타버스 세계에서도 입지를 넓히고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arft)’와 ‘캔디 크래쉬(Candy Crash)’ 등을 제작한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인수에 나섰다.

메타버스에 진출하는 기업 증가와 함께 수익 창출 기회가 다양해지자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 메타버스에 대비하는 추세이다. 일례로,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1월,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약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외에도 메타버스의 발전 가능성과 함께 일부 투자 기관이 메타버스 집중 투자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메타버스 투자 결정과 관련, 가상 부동산 투자 열풍도 살펴볼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MANA)와 샌드박스(Sandbox, SAND) 모두 가상 세계 개발자의 디지털 상점 설립과 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 가상 세계에서의 부동산 거래 건수가 급증했으며, 유명 브랜드의 메타버스 매장 개설 소식이 연달아 보도되었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가상 부동산의 가격 변동성 문제를 지적하지만, 올해에는 디지털 부동산 거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혁신적 경험의 경계 설정
기업이 전문 인재와 풍부한 자본을 확보한 채로 명확한 경계가 없는 세계에 진출하고자 할 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혁신을 이루어 낼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

한 가지 예시로 메타버스에서의 근무를 언급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Omniverse Enterprise)와 메타의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쉬(Mesh) 모두 혼합현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원격 협업 실현을 바탕으로 가상 세계에서의 근무라는 비전을 달성한다.

빌 게이츠는 이르면 3년 이내로 VR 헤드셋과 아바타에 의존한 가상 근무가 널리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이 부분에서 포브스는 코로나 시대의 원격 근무 채택과 유연한 근무 장소 선택 추세가 결합해, 기존의 물리적 사무실 환경의 중요성이 감소하리라 내다보았다.

메타버스 기반 가상 근무와 함께 가상 수업과 사회 활동도 물리적 세계가 아닌 메타버스로 옮겨갈 전망이다. 실제로 로블록스는 이미 온라인 교실에 교육용 비디오 게임을 도입했다. 또, 알트스페이스VR(AltspaceVR) 등 일부 플랫폼은 메타버스 내 커뮤니티 기반 경험을 지원하며 코미디 클럽이나 나이트 바 등 가상 행사를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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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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