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바(JAVA)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프로그래밍 언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기 있는 고급 커피의 원산지를 뜻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커피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가 왜 똑같은 이름을 갖게 됐을까? 이와 관련, 외신인 더뉴욕타임즈는 두 언어의 재미있는 평행 이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개발자가 사랑했던 커피 '자바(JAVA)'
자바(JAVA) 커피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가 위치한 섬인 자바(JAVA)에서 재배되는 원두를 사용한다. 자바(JAVA) 커피는 쓴맛과 신맛, 단맛이 모두 어우러져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이며,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향과 맛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로 인해 1720년대까지 자바(JAVA)의 네덜란드 농장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피 농장으로 꼽혔다.
오늘날까지 커피는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컴퓨터 앞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개발자들 역시 커피는 필수품인 모양이다. 프로그래밍 언어 Java를 출시한 오라클(Oracle)의 당시 수석연구원이었던 짐 왈도(Jim Waldo)는 자바(JAVA)의 이름을 새롭게 명명할 당시 "프로그래머가 자바(JAVA)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이름이 완벽하다"라고 평가하는 등 프로그래머들의 자바(JAVA) 커피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자바(JAVA)'의 원래 이름은 나무에서 유래했다
자바(JAVA) 프로그래밍 언어의 첫 번째 릴리스는 4년 간의 개발 끝에 1995년 출시됐다. 또한, 자바(JAVA)의 원래 이름은 참나무를 뜻하는 오크(Oak)였다. 자바(JAVA) 언어의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James Gosling)의 사무실 밖에 있는 나무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Oak’라는 단어를 상표로 등록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상표 컨설턴트를 고용해 새로운 이름을 브레인스토밍했으며 당시 후보로는 ilk, DNA, Lyric, Pepper, NetProsse, Neon, Ruby, WebRunner Language, WebDancer, WebSpinner 등이 거론됐다. 그 중에서도 자바(JAVA)가 가장 큰 인기를 얻어 최종 네임으로 결정됐다.
개발 부사장인 조지스 셉(Georges Saab)은 이 이름에 대해 "혁명적이고 생생하며, 역동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었다"라며 최종 네임으로 결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27년이 지난 지금, 자바(JAVA)는 유명한 커피인 동시에, 소프트웨어의 많은 부분을 지원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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