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친환경 차량 전환에 나섰다.
31일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공항버스 약 350대를 전기·수소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티맵은 서울 강남과 강북권을 운행하는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 두 곳을 각각 650억원, 1329억원에 인수했다. 이들 회사는 서울-공항 이동 수요의 20%를 맡고 있다.
또한 티맵은 올해 하반기부터 탄소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급출발·급가속·급제도 및 주행거리 단축 등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티맵 운전점수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탄소를 감축한 만큼 마일리지를 돌려준다. 사용자는 티맵 서비스에서 이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등 탄소중립 실천은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탄소 마일리지 제도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 티맵 이용자들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기반 전기택시 이용자를 연내 1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히기도 했다. 이는 일반 중형택시의 프로멤버십 회원까지 전기택시로 전환토록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을 통한 전기택시 영업 지원 솔루션 제공, 법인택시 전동화 방안 등도 지속적으로 모색함으로써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활성화 정책에 동참할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관리와 충전의 불편함을 완화하기 위해 ▲GS칼텍스와 전기택시를 구매한 가맹택시 기사들에게 제공 중인 '충전 할인카드 및 충전소 정보' 확대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택시 배터리 성능 등을 상시 진단할 수 있는 '배터리 관리 서비스'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와 공기업, 민간 충전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전기차 충전기를 연내 4만 기까지 확충해 연동할 계획이다. 현재는 충전기 약 3만2000기를 확보해 카카오내비, 카카오T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충전소 위치까지의 최적 경로 ▲충전기 고장 정보 ▲충전기 예약 등 기능도 순차적으로 선보여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전기택시 1대로 년간 10t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기에 전기차 보급 활성화로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방위적으로 전기차 이용에 필요한 편의성을 높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 160대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업무용 차량은 각 점포에서 물품 구매와 마케팅 판촉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보조하는 용도의 차량이다.
이마트는 작년 11월 성수점의 업무용 차량을 시범적으로 전기차로 교체했고, 올해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차량을 교체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번 전기차 교체로 연간 1100t(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매년 소나무 4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118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기도 현재 460기에서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형태준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은 "자율적인 전기차 전환과 점포 내 전기차 충전시설 확대를 통해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면서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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