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 임원진 교체와 함께 내부 쇄신 시도

김진범 / 2022-04-14 12:27:00
출처: Alibaba Group 트위터
출처: Alibaba Group 트위터

4월 13일, 홍콩 영문 일간지 SCMP가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의 임원진 구성에 변화가 발생한 사실을 관측했다.

매체는 렁 겅(Ren Geng)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장과 궈 지준(Guo Jijun) 알리바바 부사장이 나란히 사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금까지 렁 겅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장과 궈 지준 알리바바 부사장의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중국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함과 동시에 상승세를 맞이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임원 구성 변동이 발생한 부분에 주목할 만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시장 조사 기관 카날리스(Canalys)는 지난해 4분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최근의 상승세에 힘입어 한국과 태국에 아시아태평양 데이터 센터를 추가 설립하면서 국제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나섰다.

그러나 알리바바 그룹과 클라우드 사업부 상황이 마냥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알리바바 그룹은 2020년부터 급격히 중국 규제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되면서 전체 주가와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알리바바 그룹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면서 2014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말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은 아파치 로그4j(Log4j) 취약점을 정부에 먼저 보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를 처벌했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소속 엔지니어가 업계의 제로데이(zero-day) 악용 관행에 따라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Apache Software Foundation)에 먼저 보안 취약점 발견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 공업신식화부(Ministry of Industry and Information Technology)는 알라바바 클라우드와의 사이버 보안 위협 정보 협력 관계를 6개월 동안 중단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규제 당국의 처벌 이후 위험 관리 및 규정 준수 관행 개선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과거, 델 테크놀로지스와 오라클, 텐센트 클라우드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황 하이칭(Huang Haiqing) 현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사장이 렁 겅 사장의 후임으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진범

IT/Tech, 금융, 산업, 정치, 생활문화, 부동산, 모빌리티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