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샌프란시스코 베이(San Francisco Bay)에 조만간 수소 동력 페리 ‘씨 체인지(Sea Change)’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씨 체인지(Sea Change)는 선박 제조사 스위치 마리타임(Switch Maritime)이 북미 대륙 최초 탄소 중립 선박 운항이라는 목표로 제작됐다. 최종 완성된 씨 체인지 페리는 길이 21m이며, 탑승 정원은 75명이다. 앞서 미국 연안경비대와 함께 워싱턴주 퓨젓사운드 지역에서 시범 운항을 진행했다.
스위치 마리타임 CEO 페이스 레일리(Pace Ralli)가 설명한 바와 같이 씨 체인지는 세계 최초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갖춘 상용화된 선박이다.
일각에서는 수소 연료 셀이 물과 열만 방출한다는 점에서 다른 동력 추진 시스템보다 환경친화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천문학적인 생산 비용과 무거운 수소 연료 셀이 수소 동력 추진 시스템 개발의 걸림돌이 되었다.
레일리는 과거, 캘리포니아주가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 위원회(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의 후원을 받아 탄소중립 선박용 수소 연료 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스위치 마리타임은 2019년, 캘리포니아주의 ‘올 아메리칸 마린(All American Marine)’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씨 체인지는 수소 연료 전지 스택 3개가 가동하면서 페리를 최대 20노트의 속도로 이동하도록 하는 프로펠러 두 개에 동력을 공급한다.
프로젝트 총괄 관리자인 제프 소코릭(Jeff Sokolik)은 “씨 체인지가 다음 수소 연료 전지 동력 선박 개발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다. 씨 체인지는 청정에너지로 동력을 공급하면서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레일리는 “현재 수소 동력 대형 선박 제작을 위한 규제 장벽을 다루고 있다. 규제 조건이 대형 페리와 크루즈선, 컨테이너 선박 등을 보급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 체인지가 규제 장벽을 원활하게 통과한다면, 씨 체인지는 다음 달 중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씨 체인지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승객을 태운 채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일대를 이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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