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그동안 중국 정부 눈치봤다...검열 요구 준수 사실 뒤늦게 확인

고다솔 / 2022-04-28 15:50:17

인터넷 검열 퇴치 기관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가 애플이 수년 전 중국 정부의 앱 검열 정책을 준수한 사실을 밝힌 보고서를 발행했다.

데일리콜러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19년과 2020년,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 배포 신청 앱 55%는 정부 검열 정책을 준수했으며, 정부 검열에 따라 앱 75%를 삭제했다.

또, 그레이트파이어는 애플은 중국 정부의 특정 앱 삭제 명령을 100% 준수했으며, 중국 공산당이 반대하는 앱 자가 검열 관행까지 펼쳤다고 주장했다.

그레이트파이어 보고서에는 “애플은 중국의 앱스토어를 적극적으로 검열했다. 애플의 자가 검열 행위는 중국 정부의 요청이 없을 때도 이루어졌다”라고 명시되었다.

그레이트파이어는 애플의 투명성 보고서(Transparency Reports)에 중국 정부가 삭제 요청한 앱이 증가한 사실이 작성되었으나 실제 애플이 자체적으로 삭제한 앱 수치는 공개하지 않은 사실에도 주목했다.

이어서 애플 투명성 보고서는 앱스토어에 배포된 앱 1,060개를 문제성 앱으로 분류했으나 그레이트파이어는 애플이 검열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당시 실제로 삭제한 앱은 3만 개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삭제한 앱 90%는 지역상의 문제를 삭제 사유로 명시했다. 그러나 지역 문제 때문에 삭제된 앱 3개 중 2개꼴로 기독교 신자 전문 앱이었다. 또,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앱 중에는 뉴스 앱과 보안 및 프라이버시 보호 앱, 성 소수자 생활 관련 앱 비율도 높은 편이다.

한편, 그레이트파이어의 애플검열(AppleCensorship.com) 프로젝트 총괄인 벤자민 이스마일(Benjamin Ismail)은 이번 보고서 발표와 함께 애플을 ‘중국 검열 기계’라고 비판하며, “애플이 중국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중국 정부와의 동맹 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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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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