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태그, 가짜 경고음으로 사용자 혼란 유발

이선영 / 2022-05-10 15:33:24

분실물을 쉽게 찾도록 지원한다는 홍보와 함께 대중의 주목을 받은 애플 에어태그(AirTags)가 가짜 경고음을 내며, 일부 아이폰 사용자의 혼란을 유발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은 논란이 된 스토킹 악용 방지 기능을 추가한 채로 지난해 제작된 에어태그가 가짜 경고음 문제를 일으킨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 몇 주 사이에 에어태그가 갑자기 한밤중에 경고음을 울리기 시작했다는 보고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다. 보통 사용자가 알 수 없는 경고음을 듣게 되면, 에어태그 연동 지도로 사용자와 에어태그 간의 거리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짜 경고음이 울릴 때는 사용자 위치 반경에서 에어태그 위치가 표시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더버지는 에어태그 가짜 경고음 문제를 테스트했을 당시 에어태그 연동 앱으로 에어태그가 자신을 스토킹한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확인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일부 사용자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반대로 가짜 경고음이 울릴 때,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앱에서 에어태그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고 전한 사용자도 있다.

간혹 에어팟 때문에 가짜 경고음이 발생했다고 밝힌 누리꾼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애플 액세서리 때문에 발생한 경고 차이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애플이 최근 업데이트로 수정하려 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가짜 경고음 발생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며, 이례적인 시스템 버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애플도 문제 원인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에어태그의 최근 문제 조사 도중 일부 가정폭력 전문가는 에어태그의 가짜 경고음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 실제 스토킹 범죄 등의 위험에 노출된 이들을 제대로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버지는 에어태그 가짜 경고음 문제가 스토킹 범죄 피해자의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스토킹 범죄 피해자가 아닌 사용자도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문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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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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