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과 영국 정부가 러시아를 고발했다. 북미 언론 기관 바이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및 유럽 고속 위성 인터넷 공급사 공격 등 각종 해킹 공격을 개시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은 공식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과 회원국은 국제 사회 협력국과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피해를 줄 의도로 비아샛(Viasat)의 KA-SAT 위성 네트워크를 겨냥한 악성 사이버 활동을 펼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문제를 두고 일련의 공격 행위를 고발하며, 러시아 해커 조직의 공격 개시 지역이 영국과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영국 사이버보안센터(NCSC)가 러시아 군사 정보국 활동을 평가한 결과, 1월 13일 자로 우크라이나 정부 웹사이트를 해킹하면서 위스퍼게이트(Whispergate) 멀웨어를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2월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및 주변 국가에 피해를 준 위성 공격이 러시아 소행이라는 사실이 거의 확실하게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리즈 트루스(Lizz Truss) 영국 외교부 장관은 “민간 위성 통신 기업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기업, 그리고 유럽 전역에 심각한 피해를 줄 의도로 악의적인 공격을 펼쳤다는 충격적인 증거이다. 영국은 러시아의 악의적인 각종 공격과 사이버 공격 등을 계속 규탄하며, 러시아가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럽연합과 영국 모두 미국을 포함한 다수 우호국이 이번 러시아 고발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국무부는 유럽연합과 영국의 법적 대응과 관련, “미국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피해를 줄 의도로 민간 위성 통신 기업을 공격했다는 조사 내용을 공유 받았다. 러시아의 위성 통신 공격은 우크라이나를 넘어 이웃 국가에도 피해를 주었다”라는 공식 성명을 발행했다.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법적 대응 발표가 이어지자, 사이버 보안 기업 드라고스(Dragos) 창립자 로버트 리(Robert Lee)는 “위성 통신 시스템 공격은 유럽 풍력 발전소가 사용하는 통신 네트워크 등에 심각한 제2, 제3의 피해를 줄 수 있다. 러시아의 공격 행위는 무자비한 공격 행위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비아샛 대변인은 유럽연합과 영국 정부의 대응과 관련, “국제 사회가 KA-SAT 위성 네트워크 공격 배후 세력을 확실히 인지했음을 시사한다. 비아샛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조사 과정에 법률 집행 기관,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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