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계에서 로봇이 인간을 도와 질병을 진단하고, 수술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그런데 이제 로봇이 전문의의 수술을 보조하면서 이전보다 더 높은 수술 성공률을 기록한다면 어떨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셰필드대학교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연구팀이 미국 비뇨기과 협회(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에서 로봇 보조 방광암 수술 시 이전보다 수술 성공률, 회복률 모두 더 높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영국 병원 9곳의 전문의 29명의 참여에 따라 로봇 수술 성공률을 조사했다. 지난 3년간 비전이성 방광암 환자 169명은 로봇 보조 수술로, 169명은 이전처럼 로봇의 도움 없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연구팀은 인간 전문의만 수술을 집도할 때보다 로봇의 도움을 받을 때, 환자의 재입원률과 혈전 발생률이 각각 52%, 77%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로봇 보조 수술 시 환자의 입원 기간은 평균 8일로, 기존 공개 수술(open surgery)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인 10일보다 더 짧다는 점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공동 최고 조사자이기도 한 제임스 카토(James Catto) 셰필드대학교 교수는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장기적 결과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고 밝혔다. 로봇 사용 여부에 따라 수술 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로봇 사용 시 병원의 수술 시간이 단축되면서 수술 후 회복 속도가 이전보다 더 빠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로봇의 이동성이 향상되면서 복잡함이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공동 조사관인 존 켈리(John Kelly)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 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 전문의는 “로봇 수술 시 혈전이 훨씬 더 감소한다는 사실은 예상치 못한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혈전 감소가 로봇 보조 수술 진행 시 더 안전한 수술과 간단한 수술, 빠른 일상 회복을 시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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