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간편 결제 및 모바일 결제 서비스 채택률이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마스터카드가 새로운 간편 결제 서비스인 ‘스마일 투 페이(smile to pay)’ 시스템을 정식 배포한다.
스마일 투 페이는 카메라에 미소 짓는 얼굴을 인식하기만 하면, 즉시 결제를 완료하도록 처리하는 안면 인식 기반 시스템이다.
마스터카드는 “처음 등록을 완료한 뒤에는 주머니나 가방에서 지갑을 찾지 않아도 간편하게 결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영수증 확인 후 미소 짓는 얼굴을 인식하기만 하면 된다. 혹은 리더기에 손을 흔들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적한 바와 같이 생체 인증 정보 사용에 따른 프라이버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마일 투 페이는 정식 출시 전부터 시민 권리 단체를 중심으로 대중의 거센 반발을 직면했다.
안면 인식 기술 자체가 오랫동안 시민 권리 단체, 프라이버시 옹호 단체 등 여러 기관과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데다가 금융 데이터라는 민감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마스터카드 측은 대중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지만, 초기 계획대로 시스템 배포를 강행한다. 마스터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위생적인 비접촉 결제 시스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라이버시 우려와 관련, 전 세계 소비자 74%가 생체 인증 기술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법무법인 애쉬포드(Ashfords) 파트너 수지 마일스(Suzie Miles)는 “마스터카드는 생체 데이터 사용에 따른 데이터와 보안 우려를 이미 인식하고 있다. 패스워드는 변경할 수 있지만, 미소 짓는 얼굴이나 손동작과 함께 수집하는 생체 데이터는 변경할 수 없다. 소비자의 생체 데이터 해킹 공격이 발생한다면, 기존 결제 방식보다 사기 피해 사례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라며, 마스터카드를 비판했다.
이어서 “앞으로 생체 인증 결제 시스템 채택 증가에 따라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개인 프라이버시 데이터 보호가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마스터카드는 데이터 암호화로 데이터 보호 수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라며, 데이터 보호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마스터카드는 이번 주 중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의 세인트 마치(St Marche) 슈퍼마켓 체인 5곳에 스마일 투 페이 시스템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슈퍼마켓 고객은 매장이나 현지 협력사 앱을 통해 안면 데이터를 등록한 직후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마스터카드 대변인은 협력사와의 논의에 따라 조만간 영국에도 시스템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에 서비스를 널리 보급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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