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IT제품 전문 유튜버 '도레'가 Valve에서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 '스팀 덱(Steam Deck)'을 소개했다.
리뷰에 앞서 도레는 "해외는 이미 올해 3분기 예약까지 끝나서 지금 예약해도 반년 이상 기다려야 하고, 국내에서는 예약조차 할 수 없는 제품이다. 오랜만에 전세계 게이머를 설레게 한 오늘의 주인공, 스팀 덱을 드디어 받았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내에선 예약 구매가 불가능한 만큼 이베이에 올라온 매물을 프리미엄을 얹어 입수했다. 공식 판매가는 399달러지만 프리미엄이 붙어 1200달러(147만5000원)에 구매했고, 관부가세 약 15만원과 국제 배송비 5만원이 더 들었다"면서 '내돈내산' 리뷰임을 강조했다.
도레가 느낀 첫 인상은 '진짜 크다'와 '무겁다'. 여러 매체를 통해 사이즈가 크다는걸 접했는데도 불구하고 크다는게 느껴질 정도다. 무게도 660g이 넘기 때문에 컴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를 떠올렸다면 상당히 버거울거란 설명이다.

스팀 덱 운영체제는 리눅스 기반 SteamOS 3.0이고, AMD와 협업한 Zen2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괜찮은 내장그래픽 성능을 보여준다. X86 아키텍쳐를 사용했기 때문에 SteamOS를 지우면 윈도우 설치도 가능하며, 저장장치(64GB, 256GB, 512GB)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그 외 ▲디스플레이 7인치 ▲해상도 1280x800 ▲IPS 패널 등을 지원한다. 현재 출시된 포터블 PC(UMPC) 중에선 게임 환경이 최상위급 성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배터리 용량(40Wh)이 적어 플레이 타임도 짧다. 게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4시간 정도 쓰면 충전이 필요하다.
스팀 덱은 엄지를 상판에 둔 채 검지는 트리거를 작동시키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받치는 정통 컨트롤러 스타일이다. 후면에는 커스텀 버튼도 있어 전체적인 그립감과 버튼 구성은 좋은 편이다. 또 전원 버튼을 누르면 SteamOS로 바로 접속된다. 좌측 스팀 버튼의 전원 탭에서 데스크탑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도레는 "스팀 덱은 eMMC 저장장치라서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한 후 최적화하는 초반 과정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빠른 게임 접속이 가능하다. 또 2D게임은 플레이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 위쳐3도 800p 로우 세팅에서 충분히 플레이할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 게임을 설치했는데 재부팅하니 게임이 사라지는 현상이 있었다. 그런 만큼 OS 최적화는 필요해보인다. 다만 AMD APU를 사용했기 때문에 드라이버 개선을 통한 성능 향상과 SteamOS 버전업을 통한 최적화가 꾸준히 이뤄지면 지금보단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제품 우측 점표시 버튼을 누르면 스팀덱을 세팅할 수도 있다. 게임 내 다양한 옵션을 설정하고, 그 옵션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거나 제한을 둘 수 있으며, FSR 기능(AMD 업스케일링)과 터치스크린까지 지원한다.

도레는 "게임 플랫폼 스팀은 '제한된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로 성장이 가로막혔다. 그래서 '독자적인 운영체제 구축', '플랫폼 확장', '미래수익'을 위해서라도 SteamOS가 탑재된 기기는 반드시 필요했을 것이다. 이에 스팀 덱을 팔수록 당장은 손해를 입겠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일단 게임과 전자장비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1세대의 아쉬운 점이 보이지만 나름 잘 다듬어졌다고 생각한다. 가격 대비 성능,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본다면 스팀 덱을 구매하는게 제일 나은 판단으로 보인다. 가장 저렴한 399달러라면 무조건 사야하는 수준"이라면서 리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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