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지역의 오크힐고등학교(Oak Hill High School) 재학생이 인스타그램에 총기 사고를 벌이겠다는 협박성 게시글을 게재했다. 이후 법률 집행 당국은 해당 게시글을 보고 범죄 발생 위험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해, 즉시 IP 주소를 추적하고 해당 게시글을 올린 학생을 체포했다.
그 무렵 오크힐고등학교는 총기류를 비롯한 무기 감지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플랫폼인 이볼브 익스프레스(Evolv Express)를 설치했다.
그리고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교내 총기 사고 우려가 심각해졌다. 이에, 오크힐고등학교처럼 교내 무기 반입 제한을 위해 무기 감지 기술을 채택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이볼브 익스프레스 개발사인 이볼브 테크놀로지스(Evolv Technology) CEO 피터 조지(Peter George)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볼브 익스프레스는 사람의 출입 흐름을 제한하지 않고, 출입구에서 무기 소지 여부를 감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날 성공적으로 무기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은 금속 탐지기이다. 기기가 무언가를 탐지하면, 아이폰, 열쇠 등 각종 금속 소지품을 꺼내 무기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선에서 감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볼브 익스프레스는 인간의 개입에 따라 수동적으로 실행되는 기존 금속 탐지 기술과 달리 AI를 활용해, 인간이 이동하는 즉시 무기 소지 여부를 파악한다.
조지는 “센서 플랫폼을 활용해, 누군가가 이동하는 즉시 무기를 탐지한다. 이볼브 테크놀로지스는 플랫폼 주변에 자기장을 생성하고는 소형 권총부터 칼, 폭발물까지 모든 무기의 서명을 작성했다. 이 덕분에 이동 중인 인간의 발걸음을 멈추도록 유도하면서 신체를 수색하지 않고도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한다”라고 전했다.
이볼브 테크놀로지스의 기술은 이미 업계에서 널리 인정받았다. 지난해, 이볼브 테크놀로지스는 총 17억 달러 규모의 특수 목적 인수 거래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 빌 게이츠와 룩스 캐피털(Lux Capital), 제너럴 캐탈리스트(General Catalyst)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이볼브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60%까지 폭락했지만, 인수 거래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연간 구독 서비스 가입자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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