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비자, 아이폰 성능 저하 문제로 애플 제소

최은희 / 2022-06-17 16:03:14

영국 소비자가 애플을 제소했다. 6월 16일(현지 시각), 해외 매체 스카이닷컴에 따르면, 영국인 저스틴 것맨(Justin Gutmann)이 현지 아이폰 사용자 2,500만 명을 대신해 애플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애플의 관행 때문에 피해를 본 2017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피해를 본 아이폰 사용자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은 과거, 전 세계에서 2017년 배포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기기 성능 저하 문제를 일으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기 배터리 수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많은 비판 세력이 의도적으로 구형 아이폰 모델의 성능을 저하하면서 신제품 구매를 유도한다며 애플을 강력히 비판했다.

기기 성능 저하 논란 이후 애플은 소비자 집단 소송 이후 애리조나에서는 총 1억 1,300만 달러를, 캘리포니아에서는 5억 달러를 피해보상금으로 지급했다.

최근, 것맨은 영국 경쟁심판소(Competition Appeal Tribunal)에 애플의 의도적인 성능 저하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애플은 영국 소비자에게 법적 보상이나 무료 교체, 수리 서비스, 보상 서비스 등을 일절 지원하지 않았다. 소비자 기기 성능을 최대 58% 저하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문제와 관련, 소비자의 혼동을 유발했다”라며, “영국 전역의 소비자 수백만 명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하며, 애플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피해를 본 소비자를 위한 보상을 청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여 애플 등 주요 소비자 기기 제조사가 사업 모델을 재고하여, 애플의 의도적인 성능 저하와 같은 관행을 펼치지 않도록 바란다고 덧붙여 전했다.

소송을 통해 피해 보상을 요구한 아이폰 기기 모델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6S, 아이폰 6S 플러스, 아이폰 SE, 아이폰 7,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X 등이다.

다만, 이번 소송은 개인 원고 여럿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직접 소송에 참여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 의견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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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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