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시대에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서 가상 플랫폼을 활용한 근무 채택 사례가 증가했다. 특히, 메타 등 일부 세계적 대기업은 VR,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을 원격 근무 환경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원격 근무 채택과 함께 많은 대중이 가상 현실 기반 근무 환경의 장단점, 업무 효율성 등에 궁금증을 제기했다.
그런데 최근, VR을 이용한 원격 근무가 기존 사무실 출근 환경보다 직원의 스트레스는 더 심각해지면서 업무 효율성이 줄어든다는 연구 논문이 공개되었다.
뉴사이언티스트, PC게이머 등 복수 외신은 ‘일주일간의 VR 환경 근무 효과 수치화(Quantifying the Effects of Working in VR for One Week)’라는 제목으로 발행된 연구 논문을 인용, 일주일 내내 VR 환경에서 근무했을 때의 업무 성과가 발표된 사실을 보도했다.
피실험자는 일주일 내내 크롬 원격 데스크톱 환경에 접속한 상태에서 오큘러스 퀘스트 2 VR 헤드셋을 착용한 채로 가상 환경에서 근무했다. 모든 피실험자가 근무 시간에 키보드로 입력한 사항은 로지텍 K830 키보드를 사용해 추적하였다.
연구팀은 실험 전 다수 피실험자가 시뮬레이터 피로감, 평균 이하의 사용성 평가 등을 우려한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막상 가상 환경에서의 원격 근무를 시작한 뒤, 대다수 피실험자가 사무실 출근 환경보다 업무량이 평균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근무 도중 느끼는 짜증은 42%, 불안감 수치는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피실험자의 정신 건강 지수는 실험 전보다 평균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VR 원격 근무가 정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신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일주일 동안 가상 근무를 한 직원의 안구 피로도는 4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피실험자의 VR 원격 근무 경험 자가 평가 결과, 사무실 근무 환경보다 업무 흐름은 14%, 전체적인 생산성은 16%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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