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굴자들의 카피출레이션(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투매에 나서는 것) 이벤트는 비트코인(BTC)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6월 약 2만3000 BTC를 거래소로 옮겼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줄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 패턴을 보면, 역사적으로 채굴자들의 카피출레이션은 약세장의 바닥 직전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JP모건 스트래터지스트 팀이 전날 노트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BTC 매도세는 채산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3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 전략가들은 "비트코인 채굴자 중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장사' 채굴기업들은 5월과 6월 채굴한 BTC를 매도해 유동성을 늘리며 레버리지 완화 움직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개인 채굴자들은 채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BTC를 매도했을 것이다. 이러한 채굴자발 하방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5월과 6월에도 BTC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채굴기업이 채굴기 구매 등을 위해 대출 받은 자금은 약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비트코인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채굴자들은 이러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주요 암호화폐 대출 업체들에게 잠재적인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실제로 갤럭시디지털, NYDIG, 블록파이, 셀시우스, 파운드리네트워크, 바벨파이낸스 등 암호화폐 대출 기관들은 채무자로부터 현금 담보 외에 채굴장비도 담보로 취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룩소르테크놀로지의 공동 창업자인 이던 베라(Ethan Vera)는 "대출 기관들은 특히 담보 비율이 높은 대출 건의 채무불이행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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