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 신규 런타임 '번', 베타 버전 출시

최정인 / 2022-07-13 23:48:11

소프트웨어 전문 뉴스 플랫폼 테크타겟이 자바스크립트의 만능 런타임인 번(Bun)의 베타 버전 출시 소식을 보도했다.

번은 Node.js나 Deno의 대체제로 다수의 자바스크립트 코드 파일을 합칠 수 있는 네이티브 번들러(native bundler)와 태스크 자동화를 위한 태스크 러너(task runner), 트랜스파일러(transpiler)로 구성되었다.

트랜스파일러를 이용하면, 하나의 소스 코드를 다른 소스 코드로 변환하며, 자바스크립트 XML 파일을 다루고 타입스크립트도 별도 설치 없이 작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노드 및 웹 API를 지원하며 NPM과 Node.js 패키지 매니저의 사용이 가능하며,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다.

시장 조사 기관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앤드류 콘월(Andrew Cornwall)의 설명에 따르면, 번은 부팅 시간 단축에 초점을 두고 개발되어 에지 컴퓨팅에 최적화되었다. 시작 속도가 더 빠른 웹어셈블리와 경쟁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상무 홀거 뮐러(Holger Mueller)는 “번은 이미 개발자들이 Node.js나 Deno의 대체재로 고려할 정도의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자바스크립트의 인기와 그의 성능 이슈와 복잡성을 고려해보면, 런타임 대체재의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번은 리액트(React)의 서버 측 렌더링이나 데이터베이스 쿼리를 실행할 때 Node나 Deno보다는 약 3배 더 빠르다. 속도 차이는 번이 웹키트(Webkit)의 자바스크립트 코어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며 크롬, Deno, Node는 기존의 V8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이용한다.

번의 속도가 높은 또 다른 이유는 지그(Zig)라는 하위 수준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지그는 메모리에 대한 낮은 제어 수준과 숨겨진 제어 흐름의 부재로 인하여 빠른 소프트웨어를 보다 간단하게 개발할 수 있다.

콘웰은 지그가 윈도우(Window)나 암(Arm)으로 컴파일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언어이기 때문에 잠재적 인력 풀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Deno와 노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행 가능하지만 번은 맥OS(x86과 암), 리눅스, 리눅스용 윈도우 서브시스템(WSL) 등 고성능 유닉스 계열 변종에서만 가능하여 이용이 제한된다. 윈도우 개발자들은 WSL을 이용할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라 윈도우 10만 이용 가능한 점과 같은 제약이 따른다.

콘웰은 “번이 여러 가지 단점을 지니고 있으나 지켜볼 가치가 있다며 특히나 V8을 대체하고자 하는 주요 에지 공급자가 나타난다면 잠재력이 존재한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갑자기 모두 노드를 버리고 번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하나의 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번을 이용하고자 하는 개발자들은 깃허브에서 설치 스크립트를 실행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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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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