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테크 뉴스 웹사이트 이머징 테크 브루가 시장 조사 기관 피치북(PitchBook)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 2분기 인공지능(AI) 투자 금액이 1년 사이에 44% 감소했다고 전했다.
피치북은 올해 2분기 벤처 캐피털의 전체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AI 기업 대상 투자 금액 하락폭이 유독 크다고 발표했다. 피치북이 추산한 올해 2분기 벤처 캐피털의 전체 투자 금액은 1,317억 달러로, 1,760억 달러를 기록한 전년도보다 25%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벤처 캐피털의 AI 기업 투자 금액은 188억 달러로, 336억 달러를 기록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대폭 감소했다. 피치북은 2022년 2분기 AI 기업 투자 금액이 지난 분기보다 26% 감소한 사실도 확인했다.
피치북 수석 애널리스트 브랜던 버크(Brendan Burke)는 “시장 하락세와 함께 AI 플랫폼 기업이 저조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의 하락세는 기업 전 영역에서 AI가 아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 모델 재평가가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럭스 캐피털(Lux Capital) 파트너 샤힌 파쉬치(Shahin Farshchi)는 “지난 몇 년간 벤처 캐피털 사이에서 AI 기업이 기업 매출 상승을 향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확립 방식 평가의 중요성이 커졌다”라고 전했다.
투시그마 벤처스(Two Sigma Ventures) 파트너 콜린 번(Colin Beirne)은 “신기술의 트렌드 화제성이 감소할 때, 벤처 캐피털의 투자도 덩달아 감소하고는 한다. 신기술 개발은 일종의 취미에서 시작한 뒤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두가 원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개인적으로 AI가 모두가 원하는 수준으로 진화하여 투자 금액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버크는 최근 들어 벤처 투자 기업이 AI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사례와 관련, 단기적인 미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호황기에는 자율주행차 등 장기적인 미래 전망이 있는 분야에 주로 주목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더 근본적이면서도 단기적인 미래의 기술 활용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버크는 “일부 AI 스타트업은 투자금 조달 전략보다는 대기업 인수 전략을 채택하면서 더 큰 이익을 거둘 것이다. 최근 투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AI 스타트업은 대기업 플랫폼의 일부분으로 편입하고자 할 것이다. 대기업 인수 추진 환경이 투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스타트업의 성장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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