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고대 언어를 해독하는 데 이어 동물 언어를 이해하는 기술에도 활용되고 있다. [사진출처: 지구종프로젝트 홈페이지]](https://cwn.kr/news/data/2022/09/19/p179565010783316_601.jpg)
인공지능이 고대 언어를 해독하는 데 이어 동물 언어를 이해하는 기술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오랫동안 인간의 관심과 연구 주제였던 동물의 발성을 인공지능을 통해 이해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지구종프로젝트(ESP, Earth Species Project)’의 이야기이다. 기계학습이라는 인공지능의 한 형태를 사용해 동물의 의사소통을 해독하는 연구에 나서고 있다. 지구종프로젝트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동물의 단어뿐만 아니라 어조, 타이밍, 컨텍스트, 표정에 관한 것이다.
지구종프로젝트는 동물 언어를 이용하는 기술로 ‘직감 활성화(motivating intuition)’라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사전에 지식을 쌓지 않고도 서로 다른, 때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언어까지 번역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지구종프로젝트는 이를 활용해 돌고래 특유의 호루라기, 원숭이 우는 소리, 박쥐 발성에 대해 실험했다. 지구종프로젝트는 이러한 종류의 동물 의사소통 표현을 만들어 개별 종과 여러 종 모두에 동시에 적용하면서 보편적인 인간 언어 형태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 탐구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은 돌고래의 독특한 소리, 비둘기나 박쥐가 내는 소리에 대해 가장 잘 작동했다. 데이터 세트가 더 커지면 학습 집단에 포함되지 않은 동물들의 섞인 소리도 구분할 수 있다.
지구종프로젝트는 Project CETI(Cetacean Translation Initiative의 약자)도 추진하고 있다. 기계학습을 활용해 향유고래의 의사소통을 번역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로 고급 기계학습과 로봇을 적용해 세계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해양 종인 향유 고래의 통신을 해독하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동물의 패턴을 학습하기 위해 인간이 데이터에 레이블을 지정할 필요가 없는 자체 지도 기계학습을 적용해 종의 명령에 따라 얼마나 많은 호출 유형이 있는지 확인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구종프로젝트 관계자는 “향후 동물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오늘날의 최첨단 기술이 인류뿐 아니라 지구상의 다른 종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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