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버지, 맥루머스, PC 매거진 등 복수 외신이 전자 기기 자가 수리 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의 애플워치 울트라 분해 영상 공개 소식을 보도했다. 아이픽스잇은 분해 영상을 통해 수리 용이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인했다.
아이픽스잇이 가장 먼저 주목한 부분은 애플워치 울트라의 후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디스플레이이다. 바로 L1과 L5 GPS 신호가 통과하는 GPS 안테나이다. 아이픽스잇은 애플워치 시리즈의 GPS 정확도가 최악에 가까웠던 사실을 고려하면, 환영할 만한 개선 사항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픽스잇은 애플워치 울트라의 후면을 관찰하면서 애플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외부에 나사가 바로 보이도록 배치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제품을 쉽게 열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면 플레이트를 고정한 나사를 해제했을 때, 애플워치 울트라의 배터리를 바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배터리 용량은 2.1Wh로, 1.19Wh를 적용한 애플워치 8의 두 배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사를 손쉽게 분해하여 제품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배터리 수리가 용이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픽스잇은 배터리를 분리하고자 한다면, 후면 플레이트 이외에 디스플레이도 함께 제거해야 한다는 문제점에 주목했다. 탭틱 엔진 분리 시에도 디스플레이와 후면 플레이트를 모두 분리해야 한다.
이어서 아이픽스잇은 배터리와 탭틱 엔진, 마이크, 뎁스 센서, 디스플레이 플렉스 케이블, 마더보드를 고정하는 나사가 총 40개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애플워치 울트라의 설계도 지적했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과격한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견고하게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나 디스플레이가 외부로 돌출돼, 손상되기 쉽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디스플레이 분해 난이도는 어떨까? 아이픽스잇은 디스플레이를 열에 노출시킨 뒤 디스플레이 분해를 시도했다. 그러나 얇은 금속 툴을 사용해도 디스플레이 분해가 쉽지 않았다. 금속 툴로 디스플레이를 분해하던 도중 디스플레이가 파손되었다. 이에, 아이픽스잇은 “디스플레이 자체가 취약하고, 분해 난이도가 매우 높다”라며, 애플워치 울트라의 OLED 디스플레이를 온전한 상태로 분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아이픽스잇은 디스플레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금이 가기 쉽기 때문에 배터리 수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후면 플레이트에 노출돼, 쉽게 조립할 수 있는 나사가 애플워치 울트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재차 반복하였다.
마지막으로 아이픽스잇은 디스플레이 파손 위험성이 높은 탓에 배터리 수리 자체가 어려운 데다가 디스플레이가 돌출된 디자인 때문에 애플케어+ 가입이 필수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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