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여러 도시가 첨단 지능형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시티 개발 계획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 교통 흐름과 폐기물 관리, 공공재 사용 등 모든 요소를 데이터로 수집한다. 일례로, 미국 시애틀은 운전면허증부터 노동조합 회원 인증 정보까지 모든 정보를 데이터로 수집한다.
그러나 해외 테크 매체 이머징 테크 브루는 스마트 시티의 데이터 수집량과 데이터 센터 가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이버 공격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조지타운대학교 사이버보안 위기관리 및 응용 인텔리전스 프로그램 강사 스콧 루빈(Scott Rubin)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 시티의 수집 데이터와 해당 도시 시민이 직면할 가장 큰 위험성은 개인 식별 정보 유출 위험성”이라고 지적하며, “수집하는 데이터는 정보 민감성과 직접 연결된다”라고 언급했다.
2021년, 시장 조사 기관 IDC는 2025년이면 사물인터넷(IoT) 기기 557억 대로 총 80ZB에 이르는 데이터를 생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시티의 IoT 기기 사용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사이버 공격 위험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루빈은 도시 차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 보호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8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지역과 애틀란타주, 알래스카주 마타누스카-수시트나(Matanuska-Susitna) 지역 등 도시 차원의 시민 데이터 관리 소홀 문제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 피해가 발생한 사례를 여럿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애틀랜타주는 도시 전역의 컴퓨터 시스템을 겨냥한 비트코인 랜섬웨어 공격의 여파로 지방 법원의 임시 폐쇄와 시민의 공과금 결제, 대중교통 표 구매 시스템 장애와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데이터 보호 비영리단체 MITRE 재단(The Mitre Corporation) 사이버 보안 전문 수석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케플러(David Keppler)는 센서와 카메라를 겨냥한 스마트 시티의 교통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 세력의 표적이 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도시 전체를 모든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지는 못해도 피해 복구 노력에 집중하면서 사이버 공격 발생 상황에 대비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피해 복구 능력과 사이버 공격 대비 노력이 스마트 시티 서비스에 의존하는 모든 시민을 위한 올바른 안전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가능한 모든 시스템의 복원력을 확보해, 최신 보안 업데이트 및 취약점 수정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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