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적 불확실성 심화 현상 때문에 개인 컴퓨터 등 고가 제품 구매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는 올해 3분기 PC 출하량이 20% 하락하며, 지난 10년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고 발표했다.
메모리 칩 제조사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삼성, 마이크론 등 메모리 칩 제조사가 앞으로 수요와 가격 모두 하락해,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칩 시장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월스트리트저널의 팟캐스트 채널 테크 뉴스 브리핑 진행자 조이 토마스(Zoe Thomas)와 반도체 부문 전문 기자 에이사 피치(Asa Fitch)가 메모리 칩 업계의 최근 동향과 전망을 이야기했다.
먼저, 피치 기자는 “올해 3분기 플래시 드라이브 가격이 지난 분기 대비 평균 28%, 메모리 가격은 평균 15% 하락했다. 가격이 매우 빠른 속도로 크게 감소하였다”라며,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서 피치 기자는 메모리 칩 시장은 소비자 수요와 다른 전자 부품 시장과의 관련성과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스마트폰 시장이나 PC 시장의 변동성이 메모리 칩 시장의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의 컴퓨터 수요 감소 이후 메모리 칩 가격이 폭락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재 메모리 칩 수요와 가격만 하락한 것이 아니다. 피치 기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때문에 메모리 이외에 다른 종류의 칩 수요도 하락세 위기를 직면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경제 침체 상황이 미치는 영향이 PC,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 기기 시장은 물론이고 반도체 업계에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피치 기자는 메모리 칩 가격 변동성 흐름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에서 메모리 칩 제조사는 현재와 같은 하락세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하락세는 삼성과 마이크론 등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사가 미국에 대규모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해 투자 중인 시점에 발생한 점에서 과거의 하락세와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특히, 피치 기자는 “메모리 칩 기업 경영진은 신규 공장 설립과 추가 투자 등 장기적으로 투자를 늘릴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가격과 매출 하락세 전망을 제시한다. 이 때문에 메모리 칩 제조사는 현재 메모리 칩 수요와 가격 하락세로 곤란한 처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실, 메모리 칩 하락세는 다수 전문가가 수년 전부터 예측한 일이다. 현 시점은 메모리 칩 가격 변동성 사이클 흐름에서 가격 하락세로 접어들 시점이다. 그리고 하락세가 어느 정도 이어진 다음에 메모리 칩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다. 현재 일각에서는 내년 1분기면 메모리 칩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메모리 칩 시장 자체의 변동성이 큰 데다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다수 애널리스트가 메모리 칩 시장의 상승세 전환 시점 전망 분석을 위해 시장 상황을 관측 중이며, 상승세 전환 전망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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