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인스타그램의 연령 인증 기능으로 미성년자도 성인 인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라이버시 보호 세력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미성년자가 성인인 척하면서 자사 서비스에 접근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영국 신원 검증 스타트업 요티(Yoti)와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셀프 영상을 포함한 연령 인증 제도를 채택했다.
그리고 테크크런치, 벤진가 등 복수 외신이 보도한 바와 같이 인스타그램이 최근, AI 연령 인증 프로그램 시행 범위를 인도와 브라질로 확대했다.
인스타그램은 공식 안내문을 통해 “10대 사용자와 성인 모두 연령에 적합한 서비스 사용 경험을 접할 방법을 테스트 중이다. 더불어 온라인 연령 검증 전문 기술 스타트업 요티와 손을 잡고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관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특수 훈련 과정을 거친 AI를 통해 요티와 사용자 연령을 인증한다. 메타와 요티 모두 인스타그램 사용자 연령 인증 직후 사용자 데이터를 삭제한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사용자 연령 검증 강화를 위해 소셜 바우칭(Social Vouching) 채택을 중단했다. 인스타그램이 연령 검증 수단 중 하나로 채택한 소셜 바우칭은 사용자가 맞팔로우한 다른 18세 이상 사용자에게 자신의 연령 보증을 요청하도록 허용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 집단이 맞팔로우한 사용자의 연령을 속이면서 인스타그램의 연령 인증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은 소셜 바우칭 기능 채택을 중단했다.
미국 테크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인스타그램이 13세 이하 아동의 유해 콘텐츠 노출 위험성을 제대로 막지 못해 비판을 받은 시점에 AI 연령 인증 제도 시행 범위가 확대된 점이 의미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 모두 인스타그램 월간 활성 사용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는 데이터 분석 기관 센서타워(Sensor Tower)의 집계 결과를 고려했을 때, 인스타그램의 아동 보호 기능 지원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연말까지 영국과 유럽연합에도 AI 연령 인증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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