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광고 사기 방지 및 프라이버시 보호 기관 픽셀레이트(Pixalate)는 아이폰의 인기 아동용 앱 3개 중 2개꼴로 아동의 개인 정보를 수집한 뒤 외부 기관에 공유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아동이 13세가 될 때까지 디지털 광고 업계가 수집하는 데이터양은 7,200만 데이터 포인트에 이른다는 통계도 공개되었다. 모두 아동의 디지털 프라이버시 보호 수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자료이다.
이에, 미국 테크 매체 기즈모도는 보안 기업 디스커넥트(Disconnect)가 새로 출시한 보안 앱 ‘두 낫 트랙 키즈(Do Not Track Kids)’에 주목했다.
두 낫 트랙 키즈는 일주일 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아동 개인 정보 보호용 앱이다. 사용자 기기 전 영역에서 개인 정보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막는 동시에 아동에게 디지털 프라이버시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애플은 앱 추적 투명성(APT)을 도입하면서 앱과 웹사이트, 이메일에 숨겨진 트래커의 사용자 추적을 막도록 돕는다. 그러나 사용자가 직접 추적 활동 금지 설정을 해야 한다. 또한, APT 도입 이후에도 다수 테크 기업이 사용자는 물론이고 가족 정보까지 몰래 수집한다는 점에서 완벽한 사용자 정보 보호가 어렵다.
두 낫 트랙 키즈는 아동이 사용하는 기기에 설치하기만 하면, 데이터 수집 행위를 자동으로 방지한다. 아동이 가장 좋아하는 앱 사용 경험을 방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프라이버시 침해 기술이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다. 게다가 구글, 메타, 틱톡 등 사용자 개인 정보 추적 수준이 가장 심한 기업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특수 조건 맞춤 설정 기능도 제공한다. 이메일 수신함의 트래커, 기기 정보 수집을 이용한 암호화폐 탈취 시도 방지 툴도 포함되었다.
두 낫 트랙 키즈는 DNS 연결 암호화와 필터를 적용해, 인터넷 서비스 공급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사용자 감시가 어려워지도록 한다.
두 낫 트랙 키즈는 강력한 수준의 개인 정보 보호 서비스 이외에도 데이터 프라이버시 교육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만화책과 같은 형태로 기업의 사용자 데이터 수집 방식과 데이터 수집 행위가 문제가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한편, 디스커넥트 CEO 케이시 오펜하임(Casey Oppenheim)은 “데이터 수집 관행은 디지털 광고로 홍보하는 특정 제품 구매, 충동적인 행동 유도, 특정 사상 지지 등 사용자의 행동에 여러모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동에게는 매우 악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다”라며, 두 낫 트랙 키즈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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