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대학교 소셜미디어 및 정책 센터(CSMP) 연구팀이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이 사용자 개인의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보수 성향의 영상을 제공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하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영국 테크 매체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연구팀은 추천 알고리즘이 SNS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SNS 플랫폼 재방문에 영향을 미치며, 앱은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장시간 접속을 유도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사용자의 참여도를 높인다.
바로 보수 성향의 메시지나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 메시지가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도를 늘리면서 중독성을 높일 완벽한 수단이다. 사용자의 콘텐츠 시청 및 참여 기록은 관심사를 기준으로 한 추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많은 사용자가 콘텐츠 생성과 공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공통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영역에 주목한다. 반대로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도 증가와는 반대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부분은 무시한다.
CSMP 연구팀은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모집한 성인 1,063명으로 구성된 피실험자 집단을 대상으로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의 효과를 실험하였다. 피실험자는 연구팀의 요청에 따라 유튜브 사용 기록을 추적할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후 연구팀이 지정한 영상 25종 중 한 가지를 먼저 시청한 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 종류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지정한 영상은 정치적 내용의 콘텐츠와 정치와는 무관한 콘텐츠가 모두 섞여 있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에게 매번 유튜브가 제공하는 추천 콘텐츠를 선택하도록 요청했다. 유튜브가 처음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영상은 콘텐츠 성격과 무관하게 임의로 등장했다. 이후 확장 프로그램은 매번 등장한 추천 콘텐츠 유형과 피실험자가 시청한 영상 기록을 추적하였다. 연구팀은 피실험자가 매번 영상을 시청할 때마다 콘텐츠의 이념과 정치 성향 등을 분석해, 추후 유튜브가 제공하는 추천 콘텐츠 중 극단적 성격의 영상이 증가하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은 대다수 사용자가 극단적 성향의 콘텐츠에 중독되도록 유도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협소한 사상 범위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추천했다. 또한,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이 일반적으로 우익 성향에 해당하는 콘텐츠 시청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알고리즘은 사용자 개인의 정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정치 성향의 콘텐츠를 추천한다”라고 밝히며, 유튜브 추천 콘텐츠가 일반적으로 중도 보수 성향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다만,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추천 알고리즘이 중도 보수 성향의 콘텐츠를 추천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그 이유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명확성이 없다면, 우리는 알고리즘이 진보주의자들보다 이념적으로 일치하는 내용을 더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보수주의자들에게 더 강력하게 작동하는지, 아니면 다른 요소가 알고리즘의 특정 정치적 성향 콘텐츠 추천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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