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잠재적인 사기'를 저질러 결국 FTX가 파산된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올인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FTX 파산 과정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와 모두 통화를 한 바 있다. (FTX 파산에 대해) 내가 이해한 바는 다음과 같다. 알라메다는 테라, 보이저 디지털, 셀시우스 등 사태로 인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데도 샘 뱅크먼 프리드는 사용자들과 투자자들에 거짓말을 하면서 보이저 디지털, 블록파이와 같은 회사들을 인수했고, 아마 그것이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사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알라메다에 대출을 제공한 회사 등의 리스크 전염이 시작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후오비 관계자 웬디 왕(Wendy Wang)은 최근 트위터 스페이스 팟캐스트 방송에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 파산은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와 알라메다 리서치가 주도한 결과"라 말했다.
웬디 왕은 "FTX 거래소 플랫폼으로서 고객의 포지션 등 모든 정보를 취급한다. SBF는 이를 악용해 특정 고객의 포지션에 대한 반대 포지션 거래를 진행했고, 거래소의 거대한 유동성을 활용한 레버리지를 3AC가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그들은 엄청난 돈을 벌었고, 이같은 행위는 3AC의 파산까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루나클래식(LUNC) 폭락의 주범도 SBF라고 볼 수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사실을 듣고 SBF에게 그만두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 SBF는 월스트리트 세력들과 연합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공격했고 무너뜨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오창펑이 FTX 사태를 터뜨린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자오창펑은 크립토 윈터에서도 어떻게든 시장을 지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웬디 왕은 이날 밝힌 내용에 대한 출처로 "자오창펑의 최측근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챕터11 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전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 프리드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빠른 사업 확장에 위험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BF는 일주일도 안돼 업계 리더에서 빌런으로 전락했고, 대부분의 재산을 잃었다. 또 320억 달러 규모의 FTX는 파산에 이르렀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수사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는 "알라메다 리서치는 FTX에서 큰 규모의 마진 포지션을 갖고 있었으며, 이는 본질적으로 FTX에서 자금을 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지션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해 내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으며, 하방 리스크도 상당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을 꺼렸다.
또 그는 "내가 하는 일에 조금만 더 집중했다면, 보다 철저할 수 있었을 것이고, 리스크 측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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