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리심판원, 김병기 의원 당 최고 수위 ‘제명’ 의결

신현준 기자 / 2026-01-14 12:54:32
윤리심판원 "대한항공, 쿠팡 논란 포함"…金 "재심 청구"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김 의원은 회의에 출석해 약 5시간 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12일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의원에 대해 당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김 의원이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3일 만이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김 의원은 회의에 출석해 약 5시간 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징계 시효의 완성 여부, 사안의 중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 김병기 의원 징계 건에 대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라고 밝혔다. 당규에 따르면 윤리심판원이 결정한 ‘제명’은 징계 처분 중 가장 높은 수위다.

한 윤리심판원장은 징계 사유에 대해 “보도된 대한한공(호텔 숙박권 수수)와 쿠팡 건(쿠팡 대표와의 70만원 오찬)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공천 허금 관련 의혹’도 일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윤리심판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제명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현재 차남의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공항 의전 요구 논란, 장남의 국가정보원 근무와 관련한 보좌진 동원 의혹,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의혹,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등 총 13건의 사안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당규를 들어 해당 의혹들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민주당 당규 제7호 제17조는 ‘징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징계하지 못하고, 징계 시효가 없는 건 성범죄에 국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윤리심판원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재심 신청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 이날 페이스북에서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라며 “한 달만 기다려 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어려웠나. “이토록 잔인한 이유가 뭔가”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최고위원회의와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제명이 확정될 경우 김 의원은 5년간 복당이 제한된다. 다만 재심 절차가 진행될 경우 최종 결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성태 수석 대변인은 13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상징계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있다”라며 “재심을 신청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의 결정에 대해 일주일 정도 기다려줄 수 있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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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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